"국힘 경선 후보보다 큰 위협?"…"민주당 진짜 타깃은 한덕수"
"헌재가 면제부 준 한덕수, 민주당 내란몰이 전략 '흔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한덕수, 외교·통상 '일타 강사'로 주목"
"호남부터 TK·PK까지"…"지역 기반도 완비한 한덕수 카드"
"방탄 장치 제로"…"李 가장 두려워할 시나리오는 대선 패배"
"한덕수 시계는 워싱턴?…외교 협상력 극대화 위한 '노코멘트' 행보"
"'긍정도 부정도 없다'…한덕수의 NCND, 외교·내치 다 잡은 노림수"
"KTX와 특급버스, 평행 질주 중…국힘·한덕수호 '투트랙 전략' 본격화"
"도토리 키재기 되면 국민이 픽업…한덕수 '역할론' 부상할 것"
"투표율이 민심의 무기…자유 우파, 지금이 결집 골든타임"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최진녕 변호사(법무법인 씨케이)
https://www.youtube.com/watch?v=-Jud6XoLHjo&t=11s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대행을 두고, 아니 김덕수라도 이재명만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단일화를 아예 천명한 건데, 후보들 간에 한덕수 대행에 대한 입장이 지금 미묘하게 조금 다른 상황 같아요?
▶최진녕 변호사(이하 최진녕): 그렇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김문수 후보님이 처음부터 국민의힘 당 경선 1등 가능성이 굉장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꿩 잡는 게 매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가 된다 하더라도 이재명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장 먼저 천명하신 분 아니겠습니까? 사실 박수영 의원님은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촉구했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그 명분이 뭐냐면, 김문수 후보님은 본인을 앞세우기보다 정권 재창출, 대한민국 재창출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내가 반드시 나여야 한다'라는 걸 넘어서, 같이 연합해서 빅텐트를 치는 것에 열린 마인드를 가졌다 그래서 합류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절대 그런 얘기를 안 할 줄 알았던 홍준표 후보님조차 이번에 "빅텐트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다음 정부는 이재명 정부냐, 홍준표 정부냐"가 될 것이고, 심판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말했죠. 결국 지금 여덟 명 후보 중에서 빅텐트를 전면적으로 얘기한 건 김문수, 홍준표 두 분입니다. 지금 유력 주자 여덟 명 중에 '빅2'를 꼽으라면 그 두 분이 될 가능성이 크고요. 그런 자신감은 곧 '내가 후보가 되더라도 자유 우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큰 텐트를 치겠다'는 비전의 표현이죠. 반면에 다른 후보들은 아직 그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꺼내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본인 지지층이나 전략적 선택 때문인 것 같고요. 하지만 앞서가는 후보들일수록 빅텐트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뭇 캠프 간 전략이 좀 다르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이준우): 저는 김문수, 한덕수 이 두 분 이름에 다 '수'가 들어가죠. 그래서 '쌍수'라 그러잖아요. 만약 이 두 분이 나선다면 국민들이 '쌍수 들고' 환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거의 1위를 유지하고 있어요. 국민들의 '쌍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홍준표 후보도 빅텐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말은 곧,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느냐. 친중·종북 세력한테 나라를 맡기느냐, 아니면 80년 가까운 한미동맹을 유지해 온 미국과 함께 미래로 갈 것이냐. 이 갈림길에서 국민들은 미국을 선택하는 쪽, 김문수나 홍준표 같은 우파 정권에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실무 역량을 갖춘 사람이 바로 한덕수죠. 이분은 50년 넘게 경제 관료로 일해온 분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정체성이 선명한 분과 손을 잡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조합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마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가장 반기지 않을까 그런 대선 판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이동재: 저희가 그러면요, 여론조사 결과 하나 일단 보고 오시겠습니다. CBS가 KSOI에 의뢰해서 진행한 결과입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었는데요, 46.1%를 기록한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는 뭐 사실상 후보 확정 수준이니까 그렇다 치고요. 한덕수 대행이 10.6%로 2위이자 범보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홍준표 후보가 지금 9.0%, 김문수 후보가 8.2%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당선 가능성으로 물었을 때는 한덕수 후보가 12.1%를 기록해서 조금 더 높아졌고요. 갤럽 조사에서도 7%로, 전주 대비 5%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어쨌든 간에, 한덕수 대행이 상승 추세에 있긴 하네요.
▶이준우: 지난번, 예전 사례를 보면요.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처음엔 2%에서 출발했고, 4%대에서 오랫동안 정체하다가 치고 올라왔거든요. 굉장히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었는데,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도 지난 갤럽 조사에서는 2%였죠. 두 번째 조사에서 바로 7%가 됩니다. 5% 마의 장벽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지금은 12% 정도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가장 상승세가 무섭게 탄력을 받고 있는 후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주목 받는 유력 정치인이 한덕수 권한대행이라는 건 수치로도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최진녕: 실제로 민주당 반응이 되게 중요한데요. 민주당이 지금 자기 경선에 바쁘기도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어요. 그런데 누구를 겨냥하고 있느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금 겨냥해서 연일, 어떻게 보면 언론을 통해 때리고 있는데요. 지금 한 민주당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정부종합청사 앞에 가서, "미국하고 통상 교섭하지 말라"는 그런 매국적 행위를 하는,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잠재적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사실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찍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님들도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민주당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전략도 좀 필요합니다. 아까 질문하셨습니다만, 지금 '탄핵의 강을 건너느냐', '분열의 강을 건너느냐' 이런 얘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엔 총을 외부로 겨눠야 하는데, 내부로 향하고 있는 이런 어젠다 세팅이 과연 정당한지 저도 사실 의문이 듭니다. 사실 첫날 같은 경우에는 '청년 미래'가 이슈였지만, 둘째 날에는 '사회 통합'이라는 이슈가 던져졌어요. 그런 이슈를 가지고 정면 돌파해야 된다는 취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걸 통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구나." 이런 과거 정당 같은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토론회의 의제 설정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고민할 부분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결국 "왜 지금 한덕수냐?"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잖아요. 그에 대한 이유, 저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기본적으로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번,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에 대해 '면제부'를 확실히 발부했습니다. 탄핵과 관련해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서, 그 당시 12월 3일 저녁 전후의 사정을 보건대, 한덕수 권한대행은 비상계엄이나 내란 동조에 관해 볼 만한 증거가 없다 이렇게 명확하게 면제부를 '딱' 찍어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가장 경계하지 않을 수 없어요. 자기들은 어떤 사람이 나오든 '내란 프레임'을 씌우려 하는데, 헌재에서 그 프레임이 안 먹히는 사람 바로 그게 한덕수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첫 번째, 가장 큰 강점이고요. 두 번째는 뭐냐 '시대 정신'입니다. 결국,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지금은 경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외교·통상'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에서 외교·통상 일타 강사, 누구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 한 명만 꼽으라면, 저는 한덕수 아니겠습니까? 1972년에 서울대 수석 졸업하시고, 그해 행정고시 합격하셔서, 지금까지 50년 동안 살아 있는 대한민국 외교·통상의 역사죠. 그리고 트럼프 2기에 들어서면, 그 무단한 통상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카드가 누구냐 바로 한덕수다. 이미 실제로 성과도 내고 계시고요. 거기에 세 번째는 '지역적 카드'입니다. 민주당의 대선 필수 전략이 있잖아요. 호남에서 기반을 두고, PK(부산·경남)에서 인물을 픽업해서 연합정부를 만드는 방식인데요. 이제는 그 전략을 역이용할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한 거죠. 한덕수 권한대행은 호남, 전북 출신 인물이고, TK(대구·경북), PK와도 연결되고, 더불어서 이분이 청주 한 씨입니다. TK, PK, 충청도, 호남까지 아우를 수 있는 거고, 호남선과 경부선을 따라서 서울까지 밀어올릴 수 있는 거예요. 이런 세 가지 장점을 갖춘 인물이 있다 보니까, 민주당 내부에서도 솔직히 말해 지금의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해서는 "우린 자신 있다"는 태도를 보일지 몰라도, 한덕수가 나올 경우엔 "이거 샅바 싸움,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 지금 이 경선판에 상당 부분 투영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준우: 근데 지금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면 뭐든 못할 게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지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고 자연인 신분이 되는 겁니다. 지금 5개의 재판이 있잖아요. 거기 못 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다 나가야 돼요. 각종 소송 서류 오는 것도 피할 방법이 없어요. 그거 다 수행해야 됩니다. 그리고 구속영장 체포도 가능해집니다. 국회의원 신분이면, 체포영장 집행 전에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잖아요. 근데 자연인이면, 동의 없이 바로 체포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는 뭐냐. 대선에 출마했다가 지는 경우, 자기를 방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완전히 제로'가 되는 것, 그게 가장 두려운 상황이라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그럴 가능성이 높은 후보 아까 말씀하신 세 가지 이유, 그러니까 첫째, 탄핵에서 자유롭고요. 둘째, 최고의 경제 관료이고요. 셋째, 호남표까지 가져올 수 있는 분. 이 세 가지 역량을 모두 갖춘 사람이 자기랑 맞붙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건 두려운 거죠. 본인이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그런 상대와 붙는다고 하면, 아마 한덕수 후보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동재: 본인은 그런데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밝히지 않고 있죠. 어제 부활절 예배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대형 교회에 가서 드렸더라고요. 보통 대형 교회 가는 게 출마를 앞두고 가장 첫 번째 스텝 아니겠습니까? 출마 의지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대형 교회에 가서 일단 예배를 드렸고, 또 유력 언론에서도 입장을 밝히라는 사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한덕수 대행의 시계는 '워싱턴'에 맞춰져 있는 거 아닌가,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어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가 보도됐는데요. 민주당이 주장한 "대행 체제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해선 안 된다"는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지금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업무 차이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노코멘트로 답했어요. 원문을 보니까요. '아직'이라는 단어, "Not yet"에 쌍따옴표가 딱 쳐져 있더라고요. 그 표현이 좀 강조된 느낌이었습니다.
▶최진녕: 예, 그렇습니다. 저는 이걸 전략적 침묵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전략적인 행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으신 거 아닐까 싶은데요. 무슨 말씀이냐, 거꾸로 한번 생각해봅시다. "나 출마 안 해요"라고 해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트럼프가 뭐라고 하겠어요? "야, 내가 너하고 지금 협상하겠냐? 다음 정부 대통령이랑 할 거니까 일본하고만 하자." 이렇게 나오겠죠. 지금 한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아닙니까? 어떻게든 빨리 수습해야 되는데, 민주당은 "하지 마라"라고 하고 있어요. 그건 저는 정말 매국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덕수 대행이 "나는 대통령 후보로 나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 그건 미국 정치권도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런 상태에서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됩니까? 경우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는 거고, 그렇게 되면 외교 협상에서의 협상력이 훨씬 높아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발언은 단순한 보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미 외교 통상 협상력을 높이는 데 있어서, 상당히 유효하고 적절한 전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 어떻습니까? 투 플러스 투, 한미 외교·통상, 재무·통상 회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잖아요. 지금 그 자리에서 "나 출마할래요, 출마 안 할래요" 이렇게 말해버리면 완전히 초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NCND 전략, 그러니까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는 전략"을 통해서 본인의 몸값을 높이고, 그 두 장관—미국 재무장관과 USTR 통상대표부—그들과의 협상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저는 "대한민국의 애국자, 한덕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더불어서, 지금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경선 열차는 이미 출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덕수호 버스도 저는 계속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한덕수호 버스가 달리는 동안,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8명, 이른바 '8룡' 중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확실히 받아서, 이 세 명과 맞장 뜰 수 있는 후보가 나온다면 그 순간,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의 역사적 소명은 끝나는 겁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열심히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도토리 키재기처럼 일곱 난장이, 여덟 난장이 얘기가 나오게 된다면, 그때는 국민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픽업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각자 경쟁 체제로 간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보면 투트랙입니다. 국민의힘의 KTX는 그대로 가고, 여기는 특급 버스로 한덕수 총리의 버스는 자기 길을 가는 거죠. 그리고 어느 순간, 강이 모여 바다에서 만나듯, 그런 시점이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미국 현지 시간으로 24일과 25일,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투 플러스 투' 고위급 통상 협의가 열릴 전망입니다. 이게 국가적으로 여러모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고요. 그리고 관세 협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뒤, 무역 협상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만약 여론조사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한덕수 대행이 출마를 결심하게 되지 않을까 그게 이 변호사님의 말씀이시고, 또 세간의 분석이기도 합니다.
▶이준우: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출마 안 한다"고 해버리면, 미국 입장에선 한국과 대화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다음 정부가 누가 될지 기다리게 될 테니까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출마한다"고 선언해버리면, 민주당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탄핵하겠죠, 당연히.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양날의 전략'입니다. 출마 안 한다고 하면 미국과의 협상이 안 되고, 출마한다고 하면 민주당이 탄핵을 걸어오고. 그래서 여기서 NCND 전략, 즉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전략"을 쓰는 거예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지금 상황에서는 외교·통상 협상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대선과 관련된 지휘·감독도 문제없이 할 수 있고, 추경도 하고 있고요. 또, 각종 재난 싱크홀이라든가 땅 꺼짐 현상 같은 문제에도 대응이 가능하죠. 그런 것들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정 공백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탄핵을 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포석이 깔려 있는 NCND 전략, 이건 굉장히 영리하게, 잘 끌고 오고 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이동재: 일단 한덕수 대행이 범보수 주자 1위를 기록하는 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을 나중에 합쳐서 이재명 전 대표를 넘는 조사가 나온다면, 단일화 분위기도 한층 더 강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보수 지지층이 단일화 가능성 여부도 좀 고려할 것 같아요. 대변인께서 보시기에 단일화에 절대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가 있다면, 이재명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 구도를 염두에 두고, 결국에는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가 가능한 후보를 선택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판단을 유권자들이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좀 듭니다.
▶이준우: 항간의 소문에는 "국민의힘은 모르는데, 국민들이 조용히 짜고 한덕수를 응원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립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도 가능하다 이게 지금 국민과 우파 지지층의 여론인 것 같아요. 일단 그 부분에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경선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이 에너지를 잘 모아가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경선을 경선대로 흥행시키고 에너지를 응집시키는 거 그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결정의 순간이 옵니다. 그게 언제냐면, 5월 3일, 4일 정도가 되겠죠. 그때 단일화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여론조사와 당시 정서가 공개되면서 명확해질 겁니다. 그 순간, 말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알 겁니다. 결국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긴 승자가 이재명과 1대1로 맞붙게 될지, 아니면 제3의 후보, 이를테면 한덕수 대행 같은 분과 단일화를 해서 그 후보가 이재명을 상대하게 될지 그 선택은 그 시점, 그러니까 5월 초쯤이면 자연스럽게 판가름이 날 겁니다. 민심의 바다, 그 민심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낼 거라고 저는 봅니다.
▶최진녕: 결국 지난 비상계엄을 둘러싼 '찬탄'과 '반탄' 논란으로 인해, 국민의힘 지지층도 거의 반쪽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 파이의 크기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그런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후보, 그리고 기존의 이른바 '윤심'까지 함께 흡수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선 상당히 유리한 카드가 될 수 있겠죠. 사실 예전에 민주당을 보면, 그쪽은 사실상 이재명 '추대식' 아닙니까? 겉으론 경선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쟁이 없죠. 반면에 국민의힘은 지금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그런데 경쟁이 치열하면 어떤 선거든 후유증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싸우되, 감정은 잘 추슬러서 결국 대선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경선을 만드는 것 이게 지금 공관위의 과제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내부 단속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를 흡수할 수 있는 전략적 메시지도 필요하고요. (중략) 그런데 어제 민주당은 어땠는지 아십니까? 충청도 같은 경우엔, 제 기억에 57% 정도의 투표율을 보였고, 어제 있었던 영남권 경선은 80%를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완전히 집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 우파 진영에 계신 분들도 투표 참여율을 높여야 분위기를 띄울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문자 받으신 분들, 그리고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오늘이나 내일,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꼭 받아주십시오. 응답률이 민주당 수준까지 도달해야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국민의힘을 살리는 일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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