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3시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영남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대구, 부산, 마산의 과거, 다시 말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공헌한 역사를 함께 가리키며 치켜세웠다.
박찬대 대행은 이날 오후 5시 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현장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그는 "내란 종식과 국가 정상화 그리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뜨거운 열정과 염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선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재건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부터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진행해 올해 4월 4일 내놓은 파면, 그리고 이에 따라 6월 3일 치르게 된 조기 대선(21대 대통령 선거)을 함께 가리킨 맥락이다.
그는 "윤석열은 지난 3년간 대한민국 국가 시스템을 통째로 망가뜨렸다. 무능, 무대책,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민생과 경제를 수렁에 빠뜨렸다. 법치는 무너졌고, 자유는 억압받았으며, 국민은 각자도생해야 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에게 총까지 겨눈 윤석열과 내란세력을 단죄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해야 한다"며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대선이 내란을 종식시키는 마침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뉘앙스로 과거 영남 지역에서 불씨를 피운 2개의 사건을 주목시켰다.
박찬대 대행은 "2.28대구학생시위로 시작된 4.19혁명은 이승만을 몰아냈고, 부마항쟁은 박정희의 유신체제를 끝장냈다"면서 "다시, 우리 영남이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주역이 돼주시라"고 호소했다.

2.28대구학생시위는 1960년 2월 28일 경북고 등 대구 지역 8개 학교 학생 1천700여명이 이승만 독재 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켰다.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저항 운동으로 평가된다. 이 운동이 대전으로도 번지고 3월 15일 경남 마산을 거쳐(3.15마산의거) 4월 19일 전국으로 확산(4·19혁명)됐다. 결국 4·19혁명 8일만인 1960년 4월 26일 이승만은 하야했다.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정권 시기였던 1979년 10월 16~20일 부산과 경남 마산을 중심으로 발생,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어 박찬대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국민과 함께 행복한 나라,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앞장서겠다. 국민과 당원을 믿고, 전진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영남권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90.81%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어 김경수 후보가 5.93%, 김동연 후보가 3.2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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