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별 간담회 마친 송언석…"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닥"

입력 2025-06-18 18:06:09

김용태 '5대 개혁안' 두고는 이견
김용태·송언석 회동 가졌지만 눈에 띄는 결과 없어
향후 혁신위 구성 두고도 갈등 이어질 듯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당 3선, 4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당 3선, 4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대표 주재 선수별 간담회를 마친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중지를 모았다. 다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 수용과 혁신위원회 설치 등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4선 이상과 3선 중진 의원 간담회를 끝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혁신위원회도 조기에 구성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의원들의 뜻에 따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송 원내대표는 초·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도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5대 개혁안'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혁신위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포함해 혁신 방향을 논의하자는 쪽이 다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원 여론조사는 개혁 의지와 개혁 동력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던 김 위원장은 오후엔 "송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 인선으로 인해 굉장히 바쁘시다고 생각한다. (혁신안 당원 투표 결정 등에 대해선) 조금 시간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면담을 가졌으나 눈에 띄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향후 설치될 혁신위 구성을 두고도 내부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혁이 가능한 사람이 혁신위원장직을 맡아야 할 텐데 각자의 혁신 기준이 다를 경우 또 다른 이견이 나올 것"이라며 "내홍을 잠재우긴 위해서는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는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