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손실, 치매 발병 32%에 영향…공중보건 개입 필요"
"치료하면 지연·예방 효과 얻을 수 있어"
노년기 난청과 같은 청력 손실 질환은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 발병이 지연되거나 예방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공중보건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결과도 덧붙였다.
18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원 제이슨 스미스 교수팀이 의학협회 저널 JAMA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서 공개한 고령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 결과 청력 손실이 치매 발병 사례 3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는 향후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 요인이 있는 인구 집단에 맞춘 적절한 개입 전략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연구에서 치료 가능하고 미국 노인의 3분의 2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는 청력 손실이 치매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고령자 집단에서 청력 손실 및 치료와 치매 위험 간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4개 지역(미시시피·노스캐롤라이나·미네소타·메릴랜드)에서 고령자들의 심혈관 건강과 뇌 기능(인지능력) 관계를 장기 추적 관찰한 연구(ARIC-NCS) 데이터를 이용해 청력 손실과 치매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최대 8년간 추적 관찰(2011~2019년)이 진행된 이 연구에는 시작 시점에 치매가 없고 청력 검사나 자가 보고를 통해 청력을 평가받은 노인층 2천946명(평균 연령 74.9세)이 참여했다. 1천947명(66.1%)이 청력 검사에서 청력 손실 진단을 받았고 1천97(37.2%)명은 자가 보고에서 청력 손실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에 지역사회에서 청력 손실로 인해 얼마나 더 많은 치매가 발생했는지, 그 비율을 전체 인구 수준에서 계산한 결과 8년간 발생한 치매의 최대 32%가 청력 손실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력 손실로 인한 치매 위험은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와 여성, 백인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가 보고된 청력 손실은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노인 청력 손실을 치료하면 많은 노인의 치매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중 보건 개입을 통해 노인들의 청력 손실을 치료하면 광범위한 치매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 보고는 청력 관련 치매 위험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연구에서 자가 보고보다는 객관적 청력 측정을 통해 청력 손실을 평가하고 치매 위험 예방 가능성을 정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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