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페달 오조작' 사고 막는다…200명에 방지장치 무상 보급

입력 2025-04-16 17:04:53

TS·경찰청·손보협회, 65세 이상 대상 첨단안전장치 지원사업 실시
급가속 방지·최고속도 제한 기능 탑재...5개 군에서 1차 시행
내년 하반기 700명 추가 지원...고령자 안전한 이동권 보장 목표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고령 운전자의 페달 오작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시작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TS), 경찰청, 손해보험협회는 고령운전자 대상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세 기관은 지난해 11월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무상 보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장치는 차량의 최고속도를 제한하고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어하는 첨단안전장치다.

1차 모집은 경북 성주군, 충북 영동군, 충남 서천군, 전북 진안군, 전남 영암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총 200여 명의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희망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4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거주지 인근 TS지역본부로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TS홈페이지에서 다운받거나 해당 지역의 가까운 경찰서, 파출소, TS지역본부에서 받을 수 있다.

세 기관은 1차 사업 결과를 분석한 후 내년 하반기에 약 700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 확보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효과 분석을 통해 첨단안전장치 지원사업을 더 확대하는 등 초고령 사회를 맞아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고령자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안전한 이동권 보장이 필수적이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하며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