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1라운드 선두는 로즈…2위 셰플러에 3타 차 앞서

입력 2025-04-11 11:30:00

임성재 공동 11위 김주형 공동 38위 안병훈 51위로 출발

스코티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 로이터=연합뉴스

44세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로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55야드)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로즈는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 3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2018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로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중엔 2013년 US오픈에서 유일한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두 차례 준우승했던 마스터스에서 첫날 독보적인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며 우승 도전에 나섰다.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4년의 우승 갈증을 씻었던 로즈는 이후 다시 2년여 만에 우승도 정조준한다.

4번과 16번 홀(이상 파3)에서 10m 넘는 긴 퍼트를 넣어 버디를 낚은 셰플러는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시동을 걸었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공동 7위(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엔 세계랭킹 25위 임성재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0년 준우승으로 한국 선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거둔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언더파 스코어로 출발했다.

셰플러와 더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온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까지 버디만 4개로 순항했으나 15번(파5)과 17번 홀(파4)의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주형은 이글 하나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38위,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공동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