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본선 경쟁력? 나·한덕수·안철수"..."尹 파면 납득 못 한다면 꼭 투표해달라" [뉴스캐비닛]

입력 2025-04-09 16:28:23

이정현, 대선 출마 선언…"아래로부터의 혁명 이끌 것"
"6공화국 체제 대통령 불행 반복…국민 헌법 만들어 개헌해야"
"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출신 필패론? 정치적 인권 유린"
한덕수 차출론에 "본선 경쟁력 누구보다 있다고 봐"
"뚜렷한 주자 없어 국힘 후보 난립?...다양성은 자산"
"IMF보다 더 힘든 정치적 위기...'과감한 개혁'이 해답"
"사법의 정치화...'운 좋은 판사' 만나야 사는 시스템 고쳐야"
"'헌실련' 만들자…국회 감시 위한 체계도 만들어야"
"시도지사 vs 일반 후보 리그…'2리그 경선제'로 흥행 잡아야"
"본선 경쟁력? '나·한덕수·안철수…줄 세우기 없는 리더십"
"보수진영 52% 몰표에도 지난 대선 패배…갈라지면 진다"
"尹 최종심은 국민 손에…'투표용지가 진짜 재판장"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전 새누리당 대표)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어제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주말에 대표님이 저하고 통화를 하셨는데, 말씀을 안 하셔가지고 제가 예상을 못 했습니다. 예상을 못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하셔가지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출마의 배경, 그래도 이 자리에서 한 번만 더 설명 부탁드릴게요.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하 이정현): 제가 2016년도에, 호남 출신으로서는 헌정 이래 최초로 선출직 당 대표가 됐었어요. 저는 그때 당 대표직을 훌륭히 마무리하고,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준비가 시작된 거죠.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때가 됐다,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출마하게 된 겁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국민소득이 100불도 안 되던 시절에 태어났습니다. 아니, 100불보다 훨씬 적었죠. 70년대에는 67불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만 불, 2만 불, 3만 불을 넘어 4만 불 시대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후진국에서 중진국을 거쳐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여기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이제 도약해야 합니다. 도약을 위해선 화합이 필요합니다. 그 도약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제가 대통령에 출마한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198개 나라 중 경제력은 10위, 수출은 7위, 군사력은 5위입니다. 정말 엄청나죠.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폭발시켜서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합니다. 그 상대는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이 될 것입니다. 지금 그 나라들도 우리나라가 무섭게 따라온 걸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이 바뀌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 우리의 상태를 진단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는 국민소득 4만 불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MZ세대, 2030, 4050 세대까지 합하면 인구의 과반수를 넘습니다. 이렇게 달라진 세상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이 주역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제 패러다임도 확 바꿔야 하고, 국가 경영 시스템도 지금보다 훨씬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도 재조정해야 하고요. 그리고 반드시 국민 통합, 화합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국민의 에너지가 폭발되었을 때, 우리는 G5, 즉 세계 5대 강국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일들을 잘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이끌 수 있는 사람. 왜냐하면 저는 밑바닥에서부터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동재: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했고, 이제 G5까지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여당의 상황은 풍전등화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도 점차 여쭤보도록 하고요. 출마 선언에서 대표님이 개헌을 강조하셨습니다.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도 꽤 있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요. 그리고 보수 지지층 중에도 "개헌을 하면 의회 권력만 강해지는 거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들이 계세요. 윤석열 대통령도 야당의 횡포 때문에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의회 권력이 강해지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걱정도 있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정현: 이번 개헌은 여러 가지를 손보자는 게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두 부분만 손보자는 겁니다. 첫째는 권력 구조. 국민들은 대통령제에 익숙하니까,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거고요. 둘째는 지방 분권형 국가를 만들자는 겁니다. 지금 지방이 소멸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국토를 넓게 써야 합니다. 미국의 100분의 1, 일본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나라가 지방을 포기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죠. 시도지사와 구청장 등 지방 지도자들에게 입법권, 조직 인사권, 재정권, 계획권 등을 줘서, 지역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이번 개헌의 핵심이에요. 지금 6공화국 체제는 1987년에 출범했죠. 당시에는 삼김(三金)이 핵심이었고, 그분들이 '단임으로 한 번씩 하자'는 취지가 많이 담겨 있었어요.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요. 그 삼김 시대가 끝났으면 빨리 개헌을 했어야 하는데, 이후에 대통령이 된 사람들은 절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나는 다 하고, 그다음에 해', '또 나는 다 하고, 그다음에 해', 이런 식으로 3당 합당 이후로 이날 이때까지 개헌을 못 하고 지금까지 계속 끌어온 겁니다. 이 개헌을 하지 않고 6공 체제가 계속되다 보니까, 이 체제 아래서 출범한 정권의 대통령들은 모두 불행했어요. 그냥 불행한 게 아닙니다. 앞선 대통령보다 그다음 대통령이 더 불행하고, 또 그다음은 더더더 불행하고, 이런 식으로요. 헌법 체계에 굉장히 문제가 많습니다.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아까 의회 이야기도 하셨지만, 헌법상 삼권 분립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급하게 헌법을 마련하다 보니 국회가 권력을 남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다수당이 얼마든지 남용할 수 있게 되고, 대통령 역시 남용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남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런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철저히 손해를 보더라도요.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게 바로 '국민 헌법'입니다. 국민 헌법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할 수 있어요. 보통 헌법은 대통령이나 국회 같은 헌법기관만 발의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했는데, 다음 대통령이 바뀌면 "그건 전 대통령 취향이니까 다시 바꾸자" 이러는 겁니다. 국회도 마찬가지예요. 다수당이 자기 식으로 바꾸면 또 바뀌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헌정 이래로, 아니, 재헌 헌법 때부터 이날 이때까지 한 번도 못 해봤던 '국민 헌법'을 만들자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국민투표는 사실상 형식적이었잖아요. 이번에는 국민 청원을 통해서 진짜로 국민 의견이 반영되는 헌법을 만들자는 거예요. 그냥 100명, 200명 서명받는 수준이 아니라 천만 명 국민 서명을 받겠다는 겁니다. 국회 청원 기준은 20만 명, 대통령 청원 기준은 5만 명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그걸 뛰어넘는 겁니다. 국민 스스로가 개헌을 요구하고 시작하는 거예요. 이미 개헌안은 오래전부터 여러 버전으로 마련돼 있었고요. 최근에도 헌정회에서 전직 총리님들과 국회의장단이 모여서 "좋다, 이대로 하자"고 할 정도로 개헌안이 다 마련돼 있습니다.

▷이동재: 사실 준비는 많이 되어 있죠.

▶이정현: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헌을 반대하거나,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저는 양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6공 체제를 계속 끌고 가자는 사람들은 사실 국가나 국민은 안중에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불행한 체제를 계속 유지하자는 건 말이 안 돼요. 더 발전할 수 있는 나라가 헌법 때문에 발목 잡히는 거라면 당연히 고쳐야죠. 자신이 설령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니까요. 저는 꼭 개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제가 당선된다면 3년 이내에 개헌을 완수하겠습니다. 왜 3년이냐면, 다음 총선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더 빨리 추진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동재: 그렇죠. 3년 이내 개헌 추진, 의미가 확실하네요. 그리고 출마 선언에서 '호남으로부터의 혁명'을 말씀하셨던데요. 전남 출신이시기도 하니까, 어떤 의미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이정현: 저는 호남 출신입니다. 나와서 지금도 어머니가 거기 계셔서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은 내려가고, 그래서 호남 정서를 잘 알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포함한 광주시의원, 전남도지사까지 합해서 7번 출마를 해서 5번을 떨어지고 두 번 당선된 사람입니다. 일단 호남 정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매우 유감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당 이름을 '민주'라고 써놓고 저렇게 하고 있고,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분들이 헌신하고 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가장 근간이고 근본이고 뿌리인 호남에서 이번에 대통령 후보를 못 내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 하나를 못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의 주요 대선 주자는 다 경상도 출신들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그쪽에 거론되고 있는 김두관, 김경수, 또 김부겸 모두 경상도 출신입니다. 그런데 좋습니다. 경상도 출신이든 충청도 출신이든, 저는 얼마든지 다 좋습니다. 적어도 민주당의 건강과 근본인 호남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민주당이 호남에 대해서 그동안 인재, 정치적인 인재들을 어떤 식으로 정말 제대로 키우지 않고 버려왔는가라는 게 드러난 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호남의 잠재력이 이제 지금부터의 AI 시대를 포함한 앞으로의 30년은, 저는 '호남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하자면 신재생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신재생 에너지 중 해상 풍력을 할 수 있는 곳은 군산에서부터 부안, 해남에서부터 신안에 이르기까지 이쪽이, 그러니까 이 지역이 바다의 깊이가 15m, 20m이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로서의 해상 풍력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고요. 뿐만 아니고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관광은 육상 관광이었습니다. 그냥 3면이 바다고 3천600개 섬 중에 2천500개, 그중에서도 60%가 남해안에 있다고 한다면, 이 남해안 해양 관광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것을 포함해서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곳이 호남임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는 37년 동안 대통령, 시장, 도지사, 구청장,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군구 의원을 아무 특정당 출신으로 해왔고, 선거라고 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곳이 바로 호남이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해 가지고는 백날을 가도 국민통합이 안 되고, 백날을 가도 호남은 항상 민주당의 텃밭이 되고, 영구 표밭이 되고, 그렇게 영구 표밭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당은 절대로 호남을 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영구 표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 호남 출신의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여의도에 떠도는, 말하자면 소문 비슷한 그런 계명이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출신 필패론이라는 게 민주당 주변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군의원 하나도 못 내니, 두 당에서 후보를 다 안 낸다고 한다면,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호남의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보다 더 호남을 차별하고, 이보다 더 호남의 인권을 유린하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이번에 털고, 호남 출신으로서 호남으로부터의 정치 혁명을 한번 해보고자, 비주류의 혁명을 한번 해보고자,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한번 해보고자 나섰습니다.

▷이동재: 민주당이 역설적으로 호남 출신들을 더 차별한다는 그런 말씀을 좀 하셨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좀 여쭤보려고 했던 부분인데, 지금 여권 일각에서 한덕수 대행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좀 있습니다. 근데 한덕수 대행도 어떻게 보면 또 호남 출신으로 분류가 되잖아요. 그러면 그건 어떻게 보세요?

▶이정현: 호남 사람들이 호남 사람으로서의 인정을 잘 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버지가 그쪽 고향인데도 호남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입니다. 3살, 4살 때 철없을 때 옮겨가서 큰 사람들이 바로 고건 씨고, 그런 사람들이 바로 한덕수 씨고, 이렇습니다. 사실상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서울에서 큰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그런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누가 됐든 지금 이게 바로 민주당과의 차별화입니다. 민주당이라고 하는 당 이름을 '민주'로 쓰고 있는 그 당에는 한 사람 외에는 아예 말하자면 특권을 감히 꿀 수도 없고, 완전히 1인 정당, 또 좀 더 심하게 얘기를 하면 존엄 정당이 되어 있어서 거기는 다양성, 다원성이 없습니다. 그냥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금 대선을 치르게 됐다.

▷이동재: 김부겸 전 총리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고요.

▶이정현: 우리 국민의힘은 지금 아까 한덕수 총리를 포함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비록 말하자면 하나로 이렇게 가지는 않지만, 다양성과 다원성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한덕수 총리가 그렇게 경험도 많고 오랫동안 국정 운영을 해왔고 지금 같은 위기 관리를 하기 위해서 나선다고 그런다면 좋습니다. 그러나 돼야죠. 되고 안 되고 하는 것도 누가 시킬 수도 없는 문제고,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환영합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지금 경선 일정이 공개가 됐습니다. 14일, 15일에 등록을 하고 16일에 컷오프를 한다고 합니다. 10명 혹은 그 이상, 25~26명 얘기까지도 나오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본인을 포함해서 왜 이렇게 많은 후보가 뛰어든다고 생각하세요?

▶이정현: 말하자면 아주 유력하거나 뚜렷한 주자가 없기 때문에 그러기도 하고, 그러나 이걸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대통령이 안 되면 시도지사가 될 수도 있는 거고, 장관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총리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어쨌든 이 당에 많은 정치적인 인재들이 있다고 하는 것은 자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이 사람들을 고르느냐는 겁니다. 중앙당이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던 수직적인 당 운영 체제라고 그래요. 수직적인, 뭐든지 그냥 당 지도부에서 회의에서 결정해갖고 내리면 따라라, 그러니까 전혀 그 좋은 인재들을 갖고도 그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국민들에게 반영시킬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저는 그런 공간을 단상을 넘어서 광장으로 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자면 장충체육관 같은 거를 얻어가지고 출마한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30분 정도씩 자기 소신과 신념을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유튜버들이 전부 그걸 생중계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가지고 하고 싶은 얘기들을 다 하게 하고, 그 사람들이 대충 하겠습니까?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와서 하겠습니까? 근데 그런 것들이 바로 여론이고, 그게 바로 모아진 국민의힘이거든요. 그런 유튜브를 통해서 30분씩 하는 건데 이틀, 3일 동안이고. 그렇게 한 다음에 말하자면 여론조사를 해가지고 6명으로 압축시키고, 6명을 다시 또 4명으로 압축시키고,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한 명의 후보를 만든다고 한다면, 전혀 흥행 가능성이 없는 완전히 다 정해진 그런 민주당하고 얼마나 큰 차별점을 보이게 됐습니까? 민주당은 우리입니다. 우리가 바로 민주화하는 당이에요. 국민의힘이 제대로 발현되는, 저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국민의힘이 진짜 민주가 있는 당이라,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 솔직히, 4강행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이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이정현: 저 이정현이는요, 기적의 사나이입니다. 아십니까? 솔직히 지금같이 저렇게 훤한 분위기에서 제가 두 번 연달아서 당선이 됐을 뿐만 아니고, 바로 제가 당 대표 출마를 했을 때에 의원은 고사하고 당협위원장, 심지어는 호남 출신 당협위원장들도 딱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저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압도적으로 당 대표에 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진정성을 갖고 있고, 진심을 갖고 있고, 그리고 저는 모두가 다 어렵다고 하는 호남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새누리당으로 이렇게 일관되게, 제가 처음 출마했을 때가 95년도 광주시의원 출마입니다. 지금 2025년도니까 만 30년 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출마했다만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40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호남 출신으로서 이 당에 들어와가지고 통역을 해야 돼,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호남 사람들이 없는 이 당에서 저는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지냈고, 최고위원, 두 번의 당 대표를 지냈고, 3선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이런 기적의 사나이가 그다음 단계라고 해서 못 할 거 뭐 있습니까? 저는 기회만 주어진다고 한다면, 내가 국민들한테 설득하고, 얘기할 수 있는 내 복안을 얘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만 준다고 한다면, 저는 국민들 설득할 자신 있고, 그리고 저는 대통령도 될 자신이 있습니다.

▷이동재: 자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대표님이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여러 가지 참 많은 경험을 하셨죠. 그동안 어떻게 보면 보수당의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참 많은 도전을 하셨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강조하신 부분 중에 저는 기억에 남는 게 있습니다. "지금은 정치적인 IMF다"라고 출마 선언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정치적인 IMF라면, 이걸 어떻게 졸업해야 됩니까?

▶이정현: 그렇습니다. 정말 여러분들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IMF 당시의 경제 상황을 대부분 마음속으로는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극복했습니다. 왜 극복을 했느냐. 사실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보통 대기업들의 부채가 1천200%, 1천300%였어요. 전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경영을 해오다가 막판에 터진 거죠.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딱 정치적인 IMF 상황이에요. 완전히 터지거나 폭발 직전까지 와 있고 정말 너덜너덜한 상태가 된 겁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는 그걸 극복했어요. 어떻게 했습니까? 온 국민이 '이건 위기다' 하면서 금 모으기 운동까지 하면서 모두가 나섰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그 당시 IMF를 계기로 경제 체계를 다 뜯어고쳤다는 겁니다. 정말 죽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감한 수술과 개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아픈 병들을 고치고 나니까, 지금은 기업인들, 정치인들, 정부에 대해서도 겁 안 먹습니다. 워낙 당당하게 세금 내고, 당당하게 회사 운영하고, 그러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받아들이면서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경제를 만들어냈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을 포함한 대한민국 정치가 IMF보다 더 힘든 정치적인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때를 계기로 대통령도 권한을 좀 내려놓고, 국회가 엉터리로 일을 한다면 과감히 뜯어고치고, 사법부도 정치화되어서 말하자면 '운 좋은 판사' 만나야 살고 못 만나면 죽는 이런 상황, 이런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정치고, 사법이고, 입법이고 이제는 다 내려놓고 실력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스템을 고쳐야 돼요. 그리고 시스템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이 헌법 제1조 1항과 2항을 실천해야 돼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통령이 모든 권력을 행사하는 나라가 아니에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니까, 국민의 목소리를 더 확장하고, 국민 참여를 확대해야 합니다. 그 순간부터 권력자들은 권력을 제대로 못 쓰게 되는 겁니다. 제가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게 있어요. 예전에 '경실련'이라는 단체가 있었죠. 그건 행정부 관료들이 아니고 학자들이 자료 요청을 해서 잘못된 경제를 지적하고 고쳐낸 조직이에요. 저는 '헌법정의실천연합', '헌실련'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100여 명의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제일 먼저 국정원에 자료 요청을 하자고요. 왜 분단국가에서 간첩들이 수시로 들어올 수 있는데, 국내 파트를 없애버렸는가? 누가, 왜 그 전문적인 간첩 잡는 조직을 없애고 수사권을 경찰에 넘겼는가? 메인 서버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얘기는 또 뭐냐? 이건 자료 요청해서 확인해야죠. 안보가 최우선인데 지금 이걸 모르고 있어도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정치권이 하면 싸움만 되니까 민간인이 하자는 겁니다. 두 번째, 국가 부채 문제. 660조에서 417조가 늘어서 176조가 증가했다고 해요. 정부 보조금이나 민간 보조가 엉터리로 나간다면 누구한테 갔는가? 이걸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국회를 감시하기 위한 체계도 철저히 만들어야 해요. 이런 식으로 가면, 저는 정치적 IMF도 충분히 극복하고 졸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동재: 예, 이거 뭐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대표님 제안하신 부분 중에 저 흥미로운 부분이 또 하나가 있더라고요. 유승민, 안철수, 이준석 이 세 분에게 각각 1대 1 공개 토론을 제안하셨습니다. 이게 선언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왜 유승민, 안철수, 이준석인지.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주된 보수 지지층이 주로 선호하는 후보군은 또 아니잖아요. 좀 궁금하더라고요.

▶이정현: 저는요. 지금 현재 여러 명이 하려고 하잖아요. 이걸 두 개 리그로 나눴으면 좋겠어요. 두 개 리그로, 하나는 시도지사 리그, 그다음에 일반 후보 리그. 그래서 시도지사들은 시도지사끼리 붙어가지고 두 명을 뽑아내라. 일반인들, 말하자면 저를 포함한, 한동훈, 그다음에 안철수, 또 유승민, 또 이준석, 가리지 말자 그 말입니다.

▷이동재: 이준석 의원은 다른 당인데요?

▶이정현: 당은 다르죠. 저는 얼마든지 참여를 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 일반 리그에서 두 사람 이렇게 하게 된다면,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사 자체가 저는 있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 리그에서 치고받고 싸우고 대안 제시하고 정치적인 얘기하고 하는 이걸로 완전히 다 도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해갖고 흥행이 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서 뽑힌 두 명, 두 명이 다시 말하자면 붙어가지고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면 충분히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또 하나는 이번에 우리가 이번 대선을 통해서 앞에 대선 때 잘못했던 것들을 반성 좀 하자 이겁니다. 갈라지면 집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자면 탄핵당하고 나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후보가 41.08%, 41.08%를 얻었어요. 심상정이가 6.25% 얻었을 거예요. 그런데 홍준표 24%, 안철수 21%, 유승민 7.몇% 해가지고 52%를 놓고도 떨어졌어요. 이게 왜 떨어졌습니까? 갈라져서 떨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버리고. 그건 안 찍으면 되는 거예요. 안 찍으면 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다 참여를 해서 이런 목소리 저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게 민주당보다 더 장점이고 강점이니 다 참여를 시켜갖고 이렇게 해야 된다, 그 말이죠.

▷이동재: 근데 왜 유, 안, 이 세 분한테 공개토론회를?

▶이정현: 이제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고, 일단 그 사람들은 말을 잘하잖아요. 그래서 그동안에 그 사람들은 많이 노출이 됐고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내가 그분들하고 토론을 하게 되면 토론회에서 밀릴 수 있을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용 면에 있어서는 다를 겁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말로 주로 하는 사람들이지만, 저 이정현은 하나부터 열까지 마을회관에서 자고, 이장집에서 밥을 얻어먹어가면서 자전거 타고 바닥에서부터 당 대표까지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정말 정치가 뭔지, 국민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한 번 그분들과 토론 과정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들 덕분에 내가 더 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겁니다.

▷이동재: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한덕수 대행 얘기를 저희가 짧게 좀 나눠봤는데 한덕수 대행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행정 경험이 이분이 워낙에 풍부하고, 미국과의 관계도 그렇고 여러 가지 경험이 있고, 또 이재명 전 대표와 여러 가지 비교가 되기도 하고 이번에 탄핵이 되기도 했고 그래서 여러모로 좀 상징성이 있지 않은가라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본인의 출마 의지가 또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출마한다 가타부타 얘기가 없는 것 같은데, 대표님이 보시기에 한덕수 대행도 어떻게 보면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세요?

▶이정현: 저는 본선에 있어서는 (한덕수 대행이) 어떤 누구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본선에서 굉장히, 말하자면, 경쟁력이 있는 사람으로 세 사람을 뽑습니다. 지금까지 거론된 사람을 한다면 한 사람은 한덕수고, 한 사람은 안철수고, 한 사람은 이정현입니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아까처럼 줄세우기를 한다든지 이런 거 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후보가 확정되면 보수 45%, 진보 45%는 똘똘 뭉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10%, 중도. '이 당도 싫어, 저 당도 싫어'하는 사람들의 표를 당겨올 수 있는 사람이야. 근데 그 사람들은 뭐냐 하면, 아이고 좀 싸우지 좀 말았으면, 좀 편안하게 좀 갔으면, 그리고 이거 좀 뭔가 세련되게, 노련하게 좀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건데 우선 한덕수 총리는 행정의 달인이니까, 외교의 달인이니까. 그 외교, 행정을 포함한 소신과 신념까지 다 갖추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저는 충분하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안철수는 나머지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유일하게 4차 산업혁명 시대, 이 신성장 동력의 시대에 그래도 과학적인 마인드를 갖고, 그리고 나름대로 헌신, 봉사를 해오고 꾸준하게 해왔고, 실질적으로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에도 절대적인 그 사람의 조용한 양보가 서울시장을 우리가 갖게 했었고, 또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당선됐는데 0.73%였었지만 최고 14%까지 나간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 걸 통해서라도 큰 기여를 했고, 그리고 당에 들어왔고, 당에 들어올 때도 이 사람은 무슨 질질 부진하게 총리를 내놔라, 장관을 내놔라, 당협위원장을 내놔라 이런 거 요구 없이 깨끗이 들어와서 지금까지 조용히 있었거든요. 근데 본인이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한때는 젊은 사람들한테 무지하게 인기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두 사람보다 더 경쟁력 있는 사람은 저는 이정현이라고 봅니다.

▷이동재: 보수층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기대했던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재판을 또다시 하자는 게 아니라, 탄핵 심판을 다시 하자는 게 아니라, 모든 보수층의 지지를 다 합쳐도 지금 솔직히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현실적으로 데이터가 그런데요.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을 흡수하는 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또 위로도 해야 되고요. 심리적으로 지금 굉장히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는데, 국민들께서 이 부분이 좀 관건일 것 같아요. 기존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을 어떻게 보면 잘 흡수하고 연착륙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 저는요, 정말 이 기회에 꼭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실은 다른 보수들과 똑같습니다. 거기 따로 구분이 돼 있어서 완전히 편이 갈라져서, 합하면 되고 안 합하면 말고가 아니라 사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이 다 보수였고, 그 보수 세력들이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겁니다. 저는 헌재 판결이 딱 끝나는 순간, 그것은 바로 그 순간 '역사'가 된 겁니다. 이제 역사로 넘어가는 거예요. 다시 또 헌재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역사로 딱 넘어가면, 역사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 다를 수가 있어요. 그러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그 문제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잘못했다, 어쨌다, 뭘 고치자, 말자 하는 것은 일단 역사로 넘겨 가지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돼요. 그러나 아직 최종심이 하나 남았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최종심은 '국민'이 하는 겁니다. 우리가 믿지 못한 저런 헌법재판관들을 믿고 거기다 목을 매고 있었지만, 사실은 헌법재판관보다 더 위에서 최종 심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국민'이고, 국민은 그 최종심을 육법전서를 보고 하는 게 아니라 '투표용지'를 갖고 하는 것입니다. 그 투표용지를 전부 진짜 제대로 찍어 가지고 다시 보수가 집권하게 된다면, 그동안 우리가 잘못했던 게 뭔가부터 따져서 제대로 진단을 하고,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오면 말하자면, 제대로 된 진단이 나오면 제대로 된 해법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완전히 서로 변하고 달라져야 된다고 보고, 그렇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를 욕하거나 비난하거나 의심하거나 이렇게 하려고 하지 마십시다. 지금 전쟁이 코앞인데, 여기서 우리끼리 싸우면 되겠습니까? 대선 주자로 나섰다는 단 한 사람도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부터 모두가 달려들어서 그 사람부터 호되게 때립시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제대로 뭉치고 다 합쳐서 정권을 제대로 잡은 뒤에, 그다음부터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한번 만들어 봅시다.

▷이동재: 진정성이 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전쟁에서 이겨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그렇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지금 최근에 친명 세력, 친이재명 세력을 제외한 빅텐트 얘기도 조금씩 나와요. 빅텐트를 구상하는 그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는 좀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실제로 도움이 될지도요.

▶이정현: 저는 실현 가능성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노사모를 중심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말하자면 지금의 '개딸들'. 어쨌든 저 사람들은 그렇게 뭉쳐서 하나, 한 사람으로 가는 것이 이날 이때까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나머지들이 모여서 뭐라고 얘기해도, 그것은 그 함성에 다 묻히고, 그 뇌성에 다 묻혀버릴 겁니다. 그래서 그건 절대 불가능하고, 일단 저쪽은 쳐다보지도 맙시다. 저쪽은 지금 존엄을 모시고 대통령을 하겠다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아예 거기는 쳐다보지도 말고, 우리는 말하자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해야 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건, 아까처럼 다양성, 다원성을 인정을 하고 누구 앞에 줄 세우거나 하지 말고, 제대로 하여튼 이 선거운동 기간이 짧지만, 이 기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한두 번 해가지고는 안 됩니다. 진짜 가슴속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 그 정책을 우리가 찾아내는 후보를 찾아가지고 그 사람으로 뭉쳐 가지고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는 것으로 합시다. 누구를 위한 정권, 누구를 위한 승리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승리' 이걸 우리가 지키려고 그동안 거리에 나가고, 이걸 안 뺏기려고 나가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다시 한 번 우리가 또 뭉치되, 아주 소리 소문 없이, 주변, 그리고 주변 주변 사람들까지 다 끌어모아서 말하자면 '침묵하는 다수'가 결국 원하는 것은 급진 과격 좌파가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행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이런 풍요를 가져오게 했었던 바로 이 보수 지도자들과 세력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줍시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많은 분들 느끼시겠지만, 정말 가슴이 뜨거운 남자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에 저는 그 부분이 제일 가슴에 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최종심이 남아 있다. 국민이 선거로서 최종심을 할 수 있다,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들, 다시 한 번 가슴속에 새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뉴스캐비닛은요, 매일신문 채널에서, 앞으로 출마 선언한 대선 후보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또 많은 후보들과 인터뷰할 예정이니까요, 빠지지 않고, 빼놓지 않고 꼭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