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9일 오전 이 대표는 국회 제100차 최고위원회에서 14분간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이 마지막 회의"라며 "3년 간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건 결국 우리 당직자, 당원, 최고위원들 포함한 의원들 지역위원장들 모두 고생해준 덕분"이라며 "출발 할 땐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단 상황 좋은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칭찬을 받으며 당 대표를 내려놓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고, 당장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며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한 뒤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군과 경찰이 철수한 후에도 절도나 폭력 사건이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간 이어졌다. 그게 국민의 힘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지금 겪는 어려움도 국민들이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저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쉽거나 뭐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며 "사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삶의 대부분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원이 당을 지켜주셨고 또 저를 지켜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근시일 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으며 경선 선거관리를 비롯한 당 업무를 총괄한다.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도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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