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인도에서 10대 여성이 6일 간 납치를 당한 뒤 남성 2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의 영자 일간지인 힌두스탄타임스는 피해 여성은 약물이 들어간 차가운 음료와 국수를 먹고 집단 성폭행 당했으며, 가해자 일부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지만 나머지는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19세 여성이 6일 동안 납치 당한 채 남성 2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용의자 6명은 경찰에 체포됐으나 나머지는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 달 29일 친구를 만났다가 우타르프라데시에 있는 바라나시의 한 카페로 끌려갔다. 이후 약물이 들어간 차가운 음료를 강제로 마신 뒤 마취된 상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은 "납치된 6일간 수차례 도망치려 했지만 그때마다 다른 남성들에게 다시 납치돼 끌려가서 강간 당했다"며 "도움을 주겠다고 다가온 남성들도 약물을 먹인 뒤 다시 끔찍한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차례 성폭행 피해를 입고 도망치던 여성에게 낯선 남성 두명이 다가와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으며 먹을 것을 내밀었다. 배가 고팠던 피해 여성은 이들이 건넨 국수를 먹었는데, 여기에도 의식을 흐리게 만드는 약물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바라나시의 시그라 지역 내에 여러 호텔을 옮겨 다니며 끔찍한 일을 당했다"면서 "가해자 중 일부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이 가해자로 지목한 남성 23명 중 일부는 SNS에서 만나 소통해오거나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학교생활을 함께 했던 남성들이었다. 다만, 가해자 중 6명은 체포돼 기소됐지만 나머지 용의자들으 신원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잦아 고질적 병폐로 지적된다.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선 하루에 약 90건의 성폭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동부 도시 콜카타의 한 국립병원에서 지난해 8월 여성 수련의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남성이 수주 전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으로 병원에서조차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공분을 표출하고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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