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대격돌 '2025 서울모빌리티쇼'…세단부터 굴착기까지 [트렌드경제]

입력 2025-04-06 14:46:27 수정 2025-04-06 18:19:56

2025 서울모빌리티쇼 13일까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 행사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모빌리티 최신 트렌드와 미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2025서울모빌리티쇼'가 4일 막을 올렸다.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기장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완성차 업계는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굴착기 등 각 브랜드들이 신형 제품을 내놓으며 열띤 홍보에 나섰다.

◆모빌리티쇼의 꽃 완성차 신차 대거 출동

모빌리티쇼에서 주축은 역시 완성차였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올해 모빌리티쇼에서는 다양한 차량들이 첫선을 보였다.

우선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를 최초로 선보이며 새로운 수소 전기차 시대를 알렸다. 신형 넥쏘는 스포츠유닐리티차(SUV)의 넉넉한 공간과 강한 인상, 수소 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담아냈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녹였다.

성능도 전작 대비 크게 향상,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가속 시간)이 7.8초 수준이다. 현대차는 오는 14일까지 이곳에서 차량 판매정보를 전시하며, 사전계약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LG전자와 기아차의 협업 캠핑 콘셉트카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기아도 혁신적인 모빌리티 '더 기아 PV5'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PV5는 목적 맞춤형 차량으로 첨단 기술을 통해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게 개발 중이다. 기존 이동 중심의 차량 개념보다는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두고 있어 구조의 이동·운송 수단의 의미가 더 크다.

현대차그룹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엑스 그란쿠페'와 '엑스 그란컨버터블' 콘셉트를 공개해 이목이 쏠렸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이 두 차량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완성한 럭셔리 2도어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고스란히 담았다.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콘셉트 모델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2종을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콘셉트 모델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2종을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

◆수입차 브랜드도 전기차 등 각종 차량 선보여

수입차들도 신차 소개에 각축전을 벌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서울모빌리티에서 고성능 2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AMG GT 라인업 가운데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할 'GT 554MATIC+'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에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476마력을 자랑한다. 또 'GT 63 S E 퍼포먼스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까지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해 제로백이 2.8초에 불과하다.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BMW 그룹 코리아도 올해 서울모빌리티에서 플래그십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뉴 iX M70 xDriv'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량을 선보였다. BMW iX는 전동화 브랜드인 BMW i 전용 차량이다. 이 차량에는 BMW의 첨단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 미래 가치 등이 담겼다. 특히 이번 차량은 부분 변경을 진행하며 한층 강력해진 성능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번 모델은 전 세대 대비 40마력이 강해졌다. 최고 출력은 659마력(스포츠 모드)으로 제로백이 3.8초에 불과하다. 특히 108.9㎾h 용량 배터리는 최대 60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BYD코리아도 '바다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자사 전기 중형 세단 '씰'을 선보이며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씰은 미래지량적이면서 유려한 외관에다 각종 첨단 장비가 들어간 퍼포먼스 차량이다. 씰은 배터리와 차체를 통합한 셀투바디로 제작됐으며, 82.56㎾h 자사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씰은 한번 충전으로 52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30분 정도면 충전 가능한 150㎾ DC 충전을 지원한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BYD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보모터스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이번 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삼보모터스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H-32'이다. 길이 9m에 이르는 이 모델은 전시장 중앙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모델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항공용 경량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비행 시간을 최대한 연장했다.

또 수직 이착륙 형태의 다목적 중형 무인 항공기인 'B-22'도 전시했다. 이 모델은 무인기 핵심부품 국산화는 물론 안정적인 운용과 효율성을 끌어올려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최첨단 보안 통신 모듈(KCMVP)과 인공지능 기반 정밀 표적 추적 시스템을 탑재했다. 긴급 의료 수송이나 국방 및 안보 분야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린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전시된 삼보모터스그룹의 수소전지 하이브리드형 도심항공교통(UAM). 연합뉴스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린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 전시된 삼보모터스그룹의 수소전지 하이브리드형 도심항공교통(UAM). 연합뉴스

HD현대그룹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스마트 굴착기 신모델 2종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HD현대는 '인프라 없이는 모빌리티도 없다'(No Infrastructure, No Mobility)는 슬로건 아래 건설기계를 미래형 작업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t)급 현대 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t급 디벨론 굴착기다. 디자인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으나 전자제어유압시스템과 스마트 어시스트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상당히 개선했다.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HD현대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HD현대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급변하는 미래 기술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