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산불 비상…고온·건조한 날씨 지속
피해면적 100㏊ 대형산불 4월에 집중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대구경북에 이상고온과 건조한 날씨, 기록적 강풍이 나타났다.
특히 경북 의성 등 5곳 시군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했던 3월 하순의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강수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이 같은 이상기후가 4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산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3일 대구기상청의 '3월 대구·경북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7.8℃로 평년(6.4도)보다 1.4도 높았다. 지난해(7.0도)보다는 0.8도 오른 기온이다. 3월 중순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졌지만, 하순부터 다시 고온이 지속됐다.
특히 산불이 집중됐던 지난달 21~26일 사이 평균기온은 15.4도로, 기상 관측 이래 3월 하순 기준 가장 높았다. 이 시기 대기는 극도로 건조했고, 경북지역의 평균 상대습도는 42%로 평년보다 14%포인트 이상 낮았다.
기록적인 강풍도 산불 확산을 부추겼다. 25일 안동 하회마을은 초속 27.6m, 의성에선 옥산 21.9m, 단북 20.4m의 강풍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산불 기간 남쪽의 이동성고기압과 북쪽 저기압 사이에 형성된 서풍 계열의 강풍 환경이 평년보다 초속 5m 이상 강한 서풍을 몰고 왔다고 분석했다.
3월 강수량은 45.5㎜로 평년(49.7㎜) 대비 90.8% 수준이었지만, 지역별 분포는 매우 불균형했다. 3월 초 35㎜ 이상의 비나 눈이 내린 뒤로는 뚜렷한 강수 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산불이 발생한 21~26일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고, 27~29일의 강수량도 2.2㎜에 불과했다.
4월 역시 산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4월 중순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이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였다. 4월 말에는 평년 강수량(2.4~18.3㎜)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또한 4월은 1년 중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시기로,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높은 계절이다. 산림청의 '2024년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은 3월이 평균 138건(25%)으로 가장 많았고, 4월은 113건(21%)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100㏊ 이상의 대형 산불은 3월보다 4월에 더 자주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대형 산불 32건 중 4월에 발생한 건수는 14건, 3월은 8건이었다.
이현수 대구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다양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고,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마주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기후를 면밀하게 감시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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