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드림·엠에스·유니온·참 저축은행 2024년 결산공시 분석
순손실 511억원으로 적자 확대, 이자·수수료 수익 모두 감소
NPL 비율 15.36%·대출 연체율 13.35%… 전국 평균치 상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저축은행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비율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허용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대백·드림·엠에스·유니온·참 등 5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총 5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291억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손실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작년 이들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천178억원, 수수료 수익은 4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4억원, 9억원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 불황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영업 환경이 나빠진 탓이다.
고위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분류되는 '브릿지론'(사업 초기 단기 차입금) 등의 취급 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니 부동산 PF 부실화 영향도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출심사 강화는 영업 위축으로 이어졌다.
자본 적정성·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이들 저축은행의 작년 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평균 15.66%로 나왔다. 금융당국 규제 기준(자산 1조원 미만 7%, 자산 1조원 이상 8%)을 상회했으나 1년 전(16.31%)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은 2천463억원으로 408억원 불어났고, 전체 여신 가운데 NPL 비율은 평균 15.36%로 3.63%p(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은 1년 만에 13.35%로 4.39%p 급등했다.
전국 저축은행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말 전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5년 말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8.52%를 기록했고, NPL 비율은 10.66%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인수합병 기준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에서 '최근 2년 이내 자산건전성 계량지표 4등급 이하'로 조정하고, BIS 비율 기준을 기존 9% 이하에서 11% 이하로 상향해 인수합병 허용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중소형 저축은행 간 데이터 공동 관리, 상시 신용평가시스템(CSS) 관리조직 운영 등으로 영업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저축은행 전문 NPL 관리회사를 설립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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