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물품기부·자원봉사자 지원 이어져

입력 2025-03-31 16:37:42 수정 2025-03-31 16:52:49

경북도, 전국 49곳 60여만개 물품 지원·400여억원 기부
각계 각층 구호물품 기부, 자원봉사자 도움 손길 이어져
안동시, 28일 양말과 속옷 3천개·목욕티켓 1천장 지원
'안동시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설치, 효율 지원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 전국에서 물품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안동실내체육관 이재민 식사 봉사에 나서고 있는 모습. 엄재진 기자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 전국에서 물품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안동실내체육관 이재민 식사 봉사에 나서고 있는 모습. 엄재진 기자

경북 북동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의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는 3월 28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고 대피소에 거주 중인 지역주민들을 위해 양말 3천켤레, 속옷 3천개, 목욕티켓 1천여 장을 지원해 생활 불편을 줄이고 삶의 희망을 찾아주려 노력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를 비롯한 안동지역자활센터, 안동시자원봉사센터와 경북 아미회, 나누리봉사회에서 안동체육관, 서부초등학교, 반다비체육관 등 주민 대피소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안동시는 주민대피소가 지정되는 동시에 대피 주민에게 필요한 쉘터, 매트, 일시구호세트, 이불, 담요 등을 배부하는데 전 직원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대피주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물품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재해로 빈손으로 대피소에 피신한 이재민들은 양말·속옷 등 필수적인 물품이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인원이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에 샤워 등 위생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지에서 식료품 등이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위생 관련한 물품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안동시는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8일 양말과 속옷을 지원하고, 안동지역 21개 목욕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목욕 티켓을 지원해 청결 유지를 돕는다.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인 안동청과합자회사에서 지난 26일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주)에서 1천만 원가량의 물품을 기부했다.

고향사랑기부를 통한 산불 모금도 현재 3억 원 가까운 기부금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곳곳에서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 전국에서 물품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안동실내체육관 이재민 식사 봉사에 나서고 있는 모습. 엄재진 기자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 전국에서 물품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이 안동실내체육관 이재민 식사 봉사에 나서고 있는 모습. 엄재진 기자

전국 자매도시에서도 안동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화재로 인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마스크 4천개와 컵라면 90박스를 긴급 지원했으며, 종로구는 산불 진화 작업을 돕기 위해 방진 마스크 2천개와 등짐펌프 100개를 보내왔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밥차 봉사단이 용상초 대피소를 찾아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이재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현재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경기 평택시에서도 등짐펌프 100개를 지원해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다.

안동시는 '안동시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공동단장 안동시 민원새마을과장, 안동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설치하고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재난 현장에 대규모 자원봉사 활동이 요구되는 경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 판단 회의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총괄 조정하는 기구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안동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협력·운영해 재난 유형에 맞는 자원봉사단을 투입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피해 지역의 복구를 돕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운영으로 재난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와 함께 피해복구 지원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후원·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성금 2억원과 물품 5천만원 상당을 지원해 왔고, 대구 경북의사회는 마스크 3만7천장 지원, 경북공동모금회는 5개 지역 이재민을 위해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 밖에 서울시도 5개 지역에 매트리스·구급키트 등 6천여점을 지원해 오는 등 전국 49곳에서 59만5천985개의 물품 지원과 기부금액도 전국에서 401억, 지역에서 12억원이 답지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이 긴 산불로 지쳐가고 있는 시민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고 있다"며 "주불이 진화된 만큼, 지금부터는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들이 대피했던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식사 봉사에 나섰다. 이날 봉사에는 경북 아미회 회원들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직접 참여해 일손을 거들었다. 경북 아미회 제공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들이 대피했던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식사 봉사에 나섰다. 이날 봉사에는 경북 아미회 회원들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직접 참여해 일손을 거들었다. 경북 아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