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업체의 지난해 건설 공사 계약액이 2년 만에 5조원대를 넘어섰다.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 건설업체의 지난해 공사 계약액은 5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1조원으로 시작, 2분기에는 3천억원이 더 늘어난 1조3천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9천억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 1조7천억원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건설 공사 계약액은 2023년의 4조원보다 25%(1조원) 늘었다. 하지만 역대 최대였던 2022년(6조1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구에 본사가 있는 업체의 건설 공사 계약액은 2020년 4조6천억원에서 2021년 5조8천억원, 2022년 6조1천억원까지 계속 늘었으나 경기 침체 탓에 2023년에는 3년 전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경북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들도 지난해 15조4천억원 계약하며 1년 전보다 3천억원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경북 업체들은 2020년 13조4천억원어치 공사를 계약했다.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두 해 연속 16조원 이상 공사 계약액을 찍었지만 2023년에 15조1천억원으로 다시 내려갔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아직 올해 실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근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자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 것에 주목한다. 이 같은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게 되면 수주가 활발해져 공사 계약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어서다.
전국 업체의 지난해 건설 공사 계약액은 252조5천억원으로 2023년(240조6천억원)보다 4.9%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63조1천억원, 2분기 60조6천억원, 3분기 53조7천억원, 4분기 75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 이뤄지는 공사 계약액은 5조원으로 2023년(3조9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 늘었다. 공사 현장이 경북인 공사 계약액은 13조7천억원으로 전년(15조1천억)에 비해 1조4천억 줄었다.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이 77조원으로 2023년(67조6천억원)보다 14.0%, 민간부문은 175조5천억원으로 전년(173조1천억원)에 비해 1.4%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 118조8천억원, 51~100위 15조3천억원, 101~300위 19조4천억원, 301~1000위 20조2천억원, 1000위 이하 78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설 공사 계약액 관련 자료는 31일부터 국토부 통계누리집(stat.molit.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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