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왔다. 27일 밤과 28일 새벽 경북 북동부권 산불 피해 지역인 안동·의성 등 5개 시·군에 내린 3㎜ 안팎의 비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진화 작업에 큰 보탬이 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전 9시 산불지휘본부(의성군 임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 비가 내렸다"며 "현재까지 진화율은 85%로, 전날 오후 대비 2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5개 시·군으로 퍼진 북동부권 산불의 진화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의성으로 지금까지 95%가 진화됐다. 의성의 산불 영향구역은 1만2천821㏊로 추정된다. 이어 안동은 각 85%, 9천896㏊, 청송은 각 89% 9천320㏊, 영양은 76%, 5천70㏊, 영덕은 65%, 8천50㏊로 잠정 파악됐다.
안동과 청송의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오후와 비교해 각각 4천316㏊, 4천205㏊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은 피해지역에 대한 야간 드론 열 영상 분석을 통해 현행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밤새 내린 비로 연무가 줄어드는 등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 오후 순간최대 풍속 15m 이상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면서 "지난밤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다.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으로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헬기 88대, 인력 5천587명, 진화차량 695대 등을 투입해 일출과 동시에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 진화대원, 지역주민 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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