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남편 등판 "고인 모욕 그만…임신·폭행 사실무근"

입력 2025-03-26 17:00:25 수정 2025-03-26 17:04:18

미국 뉴저지서 발급한 결혼증명서 "1월 10일 혼인 승인"
"4번 만나 결혼했지만 장거리 연애와 성격 차이로 결혼 무효 진행"

배우 故 김새론. 인스타그램
배우 故 김새론.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김새론에 대한 결혼설이 '혼인신고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결혼설의 주인공인 남편은 결혼은 인정하면서도,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 임신중절 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본인이 김새론의 남편이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미국 뉴저지에서 발급받은 결혼증명서와 입장문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김새론과 2024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고, 교제 2달 만인 지난 1월 7일 결혼했다. 그가 공개한 혼인신고서에는 1월 10일에 혼인이 승인됐다고 적혀있다.

다만 A씨는 김새론과 장거리 연애, 성격 차이 등 어려움으로 인해 곧바로 결혼 무효를 진행하게 됐고, 그 사이 김새론이 한국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면서 김새론을 폭행하고, 임신중절로 인해 결혼을 강요했다는 의혹들은 부인했다. 그는 "저는 조용한 다세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방음이 취약해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면 아래층에서 바로 신고가 들어올 수 있다"며 "더구나 미국에서 폭행은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새론과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총 4번 만났는데, 첫 만남을 제외하면 제가 직장에 다녀야 해 김새론이 매달 미국으로 왔다"며 "폭행, 감금이 있었다면 김새론이 왜 자발적으로 미국에 왔겠나"라고 했다.

또 '김새론의 남편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까지 비밀번호를 알고 게시물과 지인들의 연락을 관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부간 신뢰를 위한 조처였고, 김새론도 동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새론이 지인과 전화 통화에서 언급한 임신 중절 수술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처음 만난 건 11월이고, 실제 진지한 관계를 시작한 건 김새론이 미국을 방문한 11월 말이라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김새론은 육아를 생각하고 있지 않아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했다.

이어 "임신, 협박 등을 통해 김새론과 결혼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는 김새론을 심히 모욕하는 행위"라며 "어느 누가 협박에 의해 결혼하나. 서로 사랑했고, 김새론 역시 적극적으로 결혼에 동의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새론의 유족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이 미국에서 결혼한 적 있으며 임신도 했었다"며 이와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였다고 밝힌 인물까지 등장해 "김새론이 죽은 건 가족과 남편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