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확산·사망자 발생…안동시, 각종 행사 취소

입력 2025-03-26 13:35:42 수정 2025-03-26 16:15:42

오는 31일부터 계획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 취소
'안동벚꽃축제'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시민 안전에 최선

안동시는 산불 피해 발생에 따라 봄철에 계획된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산불 피해 발생에 따라 봄철에 계획된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모습. 안동시 제공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지면서 7개 면지역 곳곳의 마을들이 불에 타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안동시가 봄철에 계획된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산불이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안동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행사는 경북문화재단과 안동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퇴계 선생이 음력 1569년(선조 2년) 3월 4일 69세의 나이로 임금에게서 관직에서 물러나고, 귀향 허락을 받아 2주간 270㎞를 걸어 안동 도산서원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안동시는 또,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낙동강 축제장길에서 열기로 했던 '안동벚꽃축제'와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오던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3월27일~3월31일까지)를 함께 취소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급속도로 확산한 대형산불로 인해 안동시민 4천여 명 이상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있고, 단수와 정전·통신두절, 사망자와 부상자 속출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민 안전과 피해 복구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안동시는 산불 진화와 주민대피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민의 안전과 산불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예정돼있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권기창 안동시장은 26일 '안동지역 산불 확산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산불진화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안동시는 인명보호를 최우선해 요양시설 770명 등 재난취약계층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사전대피를 실시했다. 현재 17개읍면동 4천52명을 안동체육관 등에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생활지원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대피소에서 안동시의 방침을 잘 따라주고 계신 분들과 자원봉사자, 물품과 성금을 보내주신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산불확산으로 인해 정전과 배수지, 가압장 피해로 단전·단수가 발생한 지역에는 긴급급수를 우선 실시하고 빠른시간내에 정상화하여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권기창 시장은 "한 사람의 방심이 지역을 넘어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입산 시 화기물질 소지 금지, 논밭두렁·영농부산물·생활쓰레기 등 소각 금지, 산불취약지역에서의 흡연 및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 안동시는 읍면동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살펴 선제적 대피와 철저한 통제, 산불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를 비롯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