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봉화 교육특구, 전국 우수사례 선정

입력 2025-03-24 13:21:53 수정 2025-03-24 18:20:50

경북교육청, 교육부 성과보고회서 교육발전특구 운영성과 인정
포항 '이차전지 인재양성', 봉화 '글로벌 교육환경' 주목

권성연 경북교육청 부교육감(왼쪽 세 번째)이 지난 20일 교육부 주관
권성연 경북교육청 부교육감(왼쪽 세 번째)이 지난 20일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뒤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교육부 성과보고회에서 교육특구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일 광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개최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에서 포항시와 봉화군이 운영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번 보고회는 교육발전특구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교육위원회,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전국 시·도 부교육감, 지자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 특화형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제도다. 올해 경북에서는 포항, 김천, 안동 등 13개 지역이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다양한 교육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날 포항시는 이차전지 산업 기반 맞춤형 교육 시스템 '포에버(FOREVER: Pohang + Education + Battery + er)'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협약형 특성화고인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선린대, 포항대, 한동대 등과 연계해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졸업생에게는 기업 선취업과 대학 병행 학사 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봉화군은 지역 내 증가하는 베트남계 인구의 특성을 반영해 다문화 공존 교육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리왕조 유적지와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연계한 역사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비롯해 영어·베트남어·중국어·일본어 등을 온라인으로 배우는 '글로벌 랭귀지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원어민 화상 수업, 맞춤형 LMS 시스템 등을 활용한 글로벌 인재 양성 환경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포항시와 봉화군의 사례는 지역 특성과 산업을 반영한 교육모델로 지역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