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읍·봉양·옥산·점곡·신평·안평·단촌면 등 11곳에 분산 대피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서풍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화마를 피해 대피하는 주민 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불길이 점곡면과 옥산면을 지나 안동 부근으로 번지면서 대피하는 주민 수가 크게 늘었다.
의성군에 따르면 대피한 주민 수는 오후 10시 기준 모두 780명으로 공공시설 11곳에 분산 수용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6시에 집계한 484명보다 300여명 늘어난 수치다.
의성읍의 경우 139가구 주민 167명이 의성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고, 봉양면 주민 24가구 33명은 일산자두활성화센터로 몸을 피했다. 옥산면 주민 23명은 옥산체육관에, 점곡면 주민 130명은 점곡체육관 등 2곳으로 대피했다.
신평면 주민 201명은 왜가리생태관, 안평면 주민 184명은 안평초등학교 등 3곳으로 분산 대피했다. 단촌면 주민 42명은 단촌경로당 등 2곳에 분산 대피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 입원 환자 354명도 다른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 배치되는 등 자리를 옮겼다.
의성군공립요양병원 환자 153명 가운데 150명이 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옮겼고, 의성요양병원 환자 91명 중 89명이 안동의료원과 문경점촌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진연합의원, e행복한요양원, 기쁨의 집 등 요양원 거주자 110명도 의성실내체육관이나 봉양햇빛마을, 성소병원 등으로 옮겼다.
산림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산불 진화 헬기를 철수시키고 지상 인력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다. . 다행히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대기가 건조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태다.
산림당국은 전문진화대 등 인력 1천355명과 진화차 등 장비 124대를 투입하는 등 야간대응체계로 전환했다. 또한 방화선을 구축하고 주택 등 민가로 불길이 번지는 걸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57분쯤 의성군 금성면 청로리 야산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은 이날 오후 7시 26분쯤 꺼졌다. 이날 오후 2시 39분쯤 안계면 용기리에서 일어난 산불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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