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윤영찬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선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김선 전 행정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 탈당했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김 전 행정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 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고 한 날 충격 받아 다음 날 오전에 탈당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이 "악의와 거짓말"이라며 탈당 사유로 '이재명의 죄악과 거짓에, 달에 천원도 보태기 싫어서'라고 썼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제껏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다니 비위도 좋다고 의아할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탈당했다"며 "미련 같은 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정부(문재인 정부)의 미관말직에 있었지만 만에 하나 어떤 기적이 일어나 민주당이 회복될 때 저 같은 사람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주 작은 가교 역할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무슨 가교 역할을 할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할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의 민주당원 자격이라는 게 잔잔하게 속 끓이면서 지킬 만한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은 '민주당'이라는 이름 껍데기, 그래도 저렇게 아주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미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 로 일하는 영광도 누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지금도 좋은 후배와 친자매같은 친구들이 민주당에 다 남아있지만 이제는 정말 어쩔 수가 없다"며 "당비 알림 올 때 마다 못 참겠고, 차라리 천원으로 젤리 사 먹는게 나을 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진짜 안녕, 바이바이"라고 적었다.
이날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의 X 공식 계정에 올라온 "최상목 대행 몸 조심하십시오"(이 대표 발언) 게시글을 공유해 "저 끔찍한 소리를 공식 계정에 올리는 정당. 내가 예전에 알고 사랑했던 민주당의 폐허가 참으로 처참하구나"라는 글도 올렸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012년 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됐고, 지난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당 대표 시절 온라인 입당 캠페인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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