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 어디까지 왔나…"공식 만찬장은 국립경주박물관"

입력 2025-03-20 16:44:56 수정 2025-03-20 20:34:04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상황 점검차 경주를 방문해 교촌마을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9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의장 브리핑에서 윤성미 APEC SOM 의장이 언론인을 대상으로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의장 브리핑에서 윤성미 APEC SOM 의장이 언론인을 대상으로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국제수준의 완벽하고 세련된 정상회의 기반시설 조성에 한창이다. 최근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첫 번째 사전 회의인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를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성공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는 각국 정상의 동선과 회의 진행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오는 6월 공사에 들어가 9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국제미디어센터는 HICO 야외전시장에 지상 3층, 연면적 6천㎡ 규모로 들어선다. 10월 이전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신라를 대표하는 금관과 석조유물 등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회원국 정상이 묵을 월드 클래스 수준의 프레지덴셜 로얄 스위트(PRS)급 숙박시설과 서비스 준비도 한창이다.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업체가 보유한 기존 PRS 객실 16곳은 개보수하고, 9개 객실을 추가로 만든다. 세계 10대 글로벌 CEO들이 이용할 준PRS 객실도 10개를 확보해 배정할 계획이다. 해당 숙박업체 중 일부는 이미 PRS에 대한 리모델링을 시작했고, 나머지 업체는 조만간 공사에 나선다.

도와 시는 HICO 반경 10㎞ 이내에 있는 1만6천800여 객실을 활용해 회원국 각료와 경제인, 국내 경찰과 소방 인력 등이 묵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부족하면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이나 현대자동차연수원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APEC 행사장 주변 진입도로 및 경관 정비, 하천 정비 등 관련 사업도 10월 이전에 모두 마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할 선진시민의식운동(미소‧친절‧청결)도 전개하고 있다. 매월 4번째 수요일에 APEC 클린데이·시민대학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관련 예산으로 국비 등 3천246억원을 이미 확보해 행사를 준비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보문호 경관사업, 포스트 APEC 관련 사업 등을 위해선 예산확보가 절실한 만큼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특별법'을 근거로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남은 기간 철저하고 빈틈없이 행사 준비를 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PEC SOM1 환영 만찬이 7일 경주 라한셀레특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APEC SOM1 환영 만찬이 7일 경주 라한셀레특에서 열렸다. 경북도 제공.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클린데이(Clean-Day)'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