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 유력 후보지 대구 찾아…잔디상태 등 면밀히 체크
실사단 만족감 표시…요구사항 추가 보낸 뒤 최종 실사 예정
8월 초 국내 구단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 명문구단인 FC바르셀로나가 19일 유력한 후보지인 대구를 찾아 대구스타디움 등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FC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 9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대구iM뱅크파크, 대구메리어트호텔 등을 보고 갔다. 특히 실사단은 대구스타디움의 잔디상태 등을 면밀히 체크했다. 실사단은 이날 대구 실사를 마친 뒤 서울 상암구장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FC바르셀로나는 8월 초 아시아 투어 일정의 하나로 한국을 찾아 국내 구단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당초 서울을 비롯해 수원과 전북 등 몇개 도시가 후보군으로 언급됐지만, 최근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대구가 유력한 후보지로 점쳐지고 있다.
대구에서 대구FC와의 친선경기가 성사되면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다. 대구FC 홈구장인 대구iM뱅크파크이 축구전용구장으로 관리가 잘 돼 있고 도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지만, 관람석은 1만2천 석에 불과하다. 때문에 6만5천 명 수용이 가능한 대구스타디움이 경기 장소로 선택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친선경기 성사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간부회의에서 수차례 성사가 되도록 독려하는 한편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시에 직접 친서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FC바르셀로나 같은 세계적 명문 축구클럽이 대구를 방문하게 되면 대구 체육계의 큰 사건이며,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조경재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대구스타디움을 살펴본 실사단은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잔디나 시설 개선 등에 대한 요구 사항을 우리에게 보낼 계획이다. 우리가 그들의 요구 사항에 맞추면 다시 한 번 실사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돼 있는 FC바르셀로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민구단으로, 스페인 프로축구리그(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팀이다. 유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2차례의 트레블(한 팀이 한 시즌 자국 리그 우승, 챔스 리그 우승, 국내 컵 대회 우승 등 3가지를 모두 달성하는 것)을 달성했고 전관왕 달성 기록도 있다. 라리가 초대 우승을 차지한 이래 2번째로 많은 라리가 우승 기록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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