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영화·드라마 등 각종 K콘텐츠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에선 이 같은 흥행에 맞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2023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경북도청 신도시 호민지 인근에 세트장을 건립해 촬영했다.
이 드라마는 공개 일주일만인 지난 14일 기준 넷플릭스 TV시리즈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등 9개국에선 1위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가상의 어촌마을인 제주 도동리를 배경으로 하기 위해 주택 80여 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고기잡이배 4척 등이 있는 세트장을 호민지 인근에 설치하고 대규모 CG작업 등에 상당한 비용을 들였다. 현재 세트장은 철거됐지만, 세트장 인근 경북도청 원당지, 안동 안동호, 청도 운문사,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등 대구경북의 명소가 드라마에 등장한다.

경북의 명소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립운동과 의병 등을 소재로 회당 평균 1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은 안동 하회마을·만휴정, 예천 초간정 등에서 촬영됐다. 2000년대 초반 태조 왕건 등 대하사극 촬영지였던 문경새재는 넷플릭스 최초 한국 사극 드라마 '킹덤'을 비롯해 지금도 국내에서 제작되는 사극 대부분의 촬영지다.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북에선 드라마‧영화 외에도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등 총 289편의 작품이 촬영됐다. 현재도 글로벌 OTT 오리지널 드라마 등이 경북 곳곳에서 촬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내 영화‧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경북도는 2022년 1월 제작사·스튜디오 등과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작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는 앞으로 촬영지 유치뿐만 아니라 이들 촬영지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할리우드와 같이 촬영지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 투어리즘'을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흥행 작품의 촬영지에 관광객 편의시설 조성, 조형물 설치 등 명소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관광객의 유입을 이끄는 등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지역의 항구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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