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자사주 20만주 처분… 상대는 ㈜두나미스자산운용

입력 2025-03-17 19:15:55 수정 2025-03-17 22:14:36

17일 확정 공시… 오는 18일 처분
15억3천520만 규모, 보통주식 발행주식총수의 1.85%

대구백화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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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은 자사주 20만주를 처분한다고 17일 확정 공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억3천520만원 규모의 자사주 20만주를 1주당 7천676원에 장전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두나미스자산운용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두나미스자산운용은 2018년 7월 설립된 멀티전략 헤지펀드로,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공시에서 대구백화점은 "처분 예정 자기주식은 보통주식 발행주식총수의 1.85%에 해당되며, 장전 시간외매매로 지급 대상자의 계좌로 주식이 이체되므로 주식 가치의 희석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자사주 처분은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다. 매각과는 상관 없는 것"이라면서도 "상대측에서도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에 매입을 결정한 것이 아닌지 추측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자기주식 일부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장 마감 후 대구백화점에 대해 "다음 종목은 18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대구백화점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의 조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이다.

지정 조건으로는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락) ▷당일 포함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율이 40% 이상 ▷최근 3일간 매수(매도) 상위 10개 계좌 중 5개 이상의 계좌의 매수(매도) 관여일수가 2일 이상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이 3만주 이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