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한 총리 탄핵 심판 서둘러 돌려보내야"
경제 전문가에 미국 대사까지 지내 현 상황 돌파할 적임자라는 평가 많아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와 경제를 견인해 온 미국과의 혈맹(血盟)관계가 흔들리자 서둘러 국정최고책임자 공백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세계를 무대로 국익을 관철할 우리나라의 간판이 필요하다는 당부다.
여권에선 30년 이상 경제 관료로 잔뼈가 굵어 대내외 경제위기에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고 주미대사를 지내 삐걱거리는 한미관계까지 일거에 정리할 수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복귀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 대리나 총리 대리도 부총리로 하면 세계 어떤 나라도 상대를 안 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여야가 협조해서 한덕수 국무총리라도 빨리 (탄핵 심판) 결론을 내서 되돌려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을 적성(敵城) 국가들이 주로 포함된 '민감국가' 목록에 등재하고 우리 정부가 이에 늑장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주미 대사를 역임한 한 국무총리를 현 상황을 타개할 대안으로 추천한 것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긴급하게 먼저 판결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는데 한 총리 (탄핵 심판 선고를) 안 해줄 이유가 없지 않나. 이것은 여당과 야당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전직 주미대사에 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총리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국무총리 탄핵소추만이라도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19일 한 총리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하고 평의를 진행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한 총리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주 동시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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