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도 화상회의…20일 런던 軍수뇌부 회의서 구체화될 듯
英총리 "푸틴, 평화 진심이라면 휴전 동의해야…러 압박 최대치로"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비한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올해 우크라이나에 63조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 EU는 자체적 군사정보 수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신규 위성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일명 '의지의 연합'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휴전 대비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의지의 연합'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데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비공식 협의체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유럽 국가들과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표 외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등 약 30개국이 참여했다. 미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잠재적 합의를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제는 작전 단계(operational phase)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 런던에서 참여국 군 수뇌부 회의가 열릴 것이라면서 각국별 제공할 수 있는 전력 등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이번 작전 단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지상군과 항공기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평화에 진심이라면 지금 당장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참여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등 압박을 최대치로 가하기로 했다.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압류를 압박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울러 EU는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유로(약 63조5천억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 14일(현지시간) 유락티브 등이 보도에 따르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전날 27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한 200억∼400억유로 규모의 별도 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EU 자체적으로 군사정보 수집 위성망 구축 방안도 추진한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지구 저궤도를 도는 상업용 인공위성 수십∼수백 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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