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임시공휴일 되면 '6일 황금연휴'…반응 엇갈려

입력 2025-03-14 17:56:35 수정 2025-03-14 21:07:33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5월 초 '6일 황금연휴'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5월 5일 월요일인 관계로 어린이날과 겹쳐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5월 2일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주말까지 5일 동안 연휴를 보낼 수 있어서다.

여기에 5월 1일 목요일이 근로자의 날이어서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노동법에 따라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어 1일부터 6일까지 최장 6일을 쉴 수 있게 된다.

이에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5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설 명절 연휴 때도 내수 진작을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25~30일까지 6일 연휴를 보내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연휴가 길어지면서 내수 진작 효과 보다는 해외여행이 증가, 오히려 내수가 침체됐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어 2일 임시 공휴일 지정 가능성은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법무부에 따르면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2019년 1월(293만219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카드 매출 역시 내수 진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BC카드의 경우 1월 하루 평균 카드 매출액을 100(개인카드 기준)으로 봤을 때 임시공휴일이었던 1월 27일 국내 매출액은 98.0으로 줄어든 반면 해외 매출액은 103.4로 늘었다. 국내에선 평소보다 덜 쓰고, 해외에선 더 쓴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맞벌이 직장인들의 경우 육아 문제로 임시 공휴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그렇다 보니 임시 공휴일 지정을 둘러싼 희비도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은 "어차피 휴가 쓰는데 임시 공휴일 돼 연차 하나라도 아끼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해당하는 사람들이나 좋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도 적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