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 백종원, 고개 숙였다 …"질책 받아들인다, 개선 약속"

입력 2025-03-14 12:17:33

"상장사로서 주주 기대 부응하기 위해 개선하겠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 입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는 등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를 아껴 주신 만큼 더 나은 제품으로 보답드려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의 행보는 최근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농관원 서울사무소 특법사법경찰은 백 대표에 대해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를 형사 입건하고 수사를 개시했다.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 등이 사용됐는데, 해당 공장은 농업진흥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어 국내산 농산물을 주된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더본코리아 자사몰인 더본몰에선 해당 제품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며 전통 한식 제조기법을 활용했다고 강조해 더 논란이 일었다.

또 최근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이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원재료에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현재 해당 제품의 유통만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농지법과 건축법 위반으로 예산군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초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유튜브 채널에서는 액화천연가스(LPG)통 옆에서 조리하는 영상 등으로도 논란을 겪었다.

이어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해 구설에 올랐고,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도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