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일등 청송]<3>건강한 숲, 풍요로운 삶

입력 2025-03-23 12:44:09

가치 있는 숲을 조성하는 청송군
국가 산림문화자산, 100대 명품숲 등 국가 인증 숲도 많아
숲가꾸기 사업 선도 지자체로 손꼽혀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 추진…27홀 골프장도 포함

청송군은 청송임산물대학을 운영하며 산림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청송임산물대학을 운영하며 산림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청송군 제공

〈글 싣는 순서〉

1. 100년 역사, 대한민국 사과시장 이끌다

2. 촘촘하고 믿음직한 복지 도시

3. 건강한 숲, 풍요로운 삶

4. 북적북적, 문화관광 꽃피는 도시

5. 살고싶은 도시, 안전한 환경

푸른 소나무 청송은 도시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많은 산림 덕에 깨끗한 공기와 환경이 조성되고. 그 밑거름 속에서 청송사과 등 최고의 농산물이 생산되는 곳이다. 청송군은 올해 주민과 관광객 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숲을 조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산림정책을 마련했다. 산림을 관광과 재해예방, 부가 수익 등 다양한 가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송군은 산림을 보존하고 보호하면서 교육적 측면에서 다양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유아숲 체험원 모습.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산림을 보존하고 보호하면서 교육적 측면에서 다양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유아숲 체험원 모습. 청송군 제공

◆가치 있는 숲 만든다

청송군은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경제림 조성과 숲가꾸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총 27억 4천800만원을 들여 ▷조림사업 58㏊ ▷큰나무가꾸기 ▷공익림가꾸기 ▷산불예방숲가꾸기 등 930㏊ 규모의 사업을 시행한다.

산림의 생산성과 환경적 기능 역시 강화하는 데 청송을 대표하는 소나무와 왕벚나무 등을 공한지에 식재해 지역 특색을 살리고 녹지공간을 확보해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청송군이 숲을 지키고 가꾸다 보니 국가 인증받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23년 청송 중평·목계 마을숲 2곳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것이다. 산림청은 2014년부터 숲과 나무, 자연물 등 산림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상을 발굴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청송 2곳을 포함해 전국 103개소가 지정돼 있다.

산림청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가꿔온 숲 중에서 국민 의견을 물어 '100대 명품숲'을 선정했는데 이곳에도 '청송 자작나무숲'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청송군은
청송군은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을 통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산불방지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며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송군 제공

◆숲을 지키고 활용하는 도시

청송군은 산림이 많지만 산불이나 각종 재해는 덜한 편이다. 청송군이 수십 년 동안 산림정책을 수립해 튼튼한 녹지를 조성하다 보니 불과 병에 강한 나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청송군은 올해 역시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을 통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산불방지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산불진화 헬기 임차 및 골든타임제 운영으로 초동 진화를 강화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감시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불 발생 시 산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청송은 '숲가꾸기 사업'에 있어서 가장 선도적인 지자체로 손꼽힌다. 소나무 주변 작은 나무들을 간벌해 목재나 펄프, 톱밥, 농촌연료 등으로 활용한다. 부엽토는 따로 모아 농가 비료 등으로 쓴다. 결국 산에 마른 나무나 낙엽 등이 없기 때문에 산불이 나더라도 쉽게 번지지 않는 이유다.

청송군은 소나무재선충병 등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찰방제단과 이동 단속초소를 운영하고, 드론을 활용한 항공 예찰을 통해 조기 차단에 나선다. 드론 예찰로 모인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산주와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임산물 생산·가공·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산림소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송임산물대학을 운영해 임업 경영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송임산물대학은 임산물 재배전문가를 양성해 지역에 새로운 대체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소득 다변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됐다. 대학은 매년 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청송임산물대학 교육생은 3~11월까지 임업 일반과 재배이론·실습, 우수 농가 현장교육 등의 수업을 총 100시간 이수하게 된다. 교육은 임업인종합연수원이 주관해 산림버섯과 산림약용작물 등 2개의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교육생 중 산림경영기술전문과정을 별도로 10명 선발해 자격증 취득 등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청송군은 2022년 도입된 임업직불금 제도로 임업인의 소득을 보전하고 산림휴양시설 확충, 유아숲 체험원 운영, 생활권 등산로 정비 등을 통해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군민 모두가 함께하고 누리며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조성해 청송군 명품산림을 만들어 가겠다"며 "체계적인 산림경영을 통해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을 가꾸고,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을 지역민과 함께 보전하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소나무 주변 작은 나무들을 제거하는
소나무 주변 작은 나무들을 제거하는 '숲가꾸기 사업'은 청송이 가장 선도적인 지자체로 손꼽힌다. 청송군 제공

◆27홀 규모 골프장 건설도

지난해 청송골프장 건설을 위해 교보증권이 투자금을 조성했다. 교보증권은 컨소시엄으로 1천200억원 규모의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내 골프장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청송군과 체결했다.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협약서에 따라 제안한 사업계획에 근거해 사업의 추진과 사업비 조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청송군은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현재 청송군이 대상부지 80% 이상 매입한 상태며 민간 투자자 측이 잔여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송골프장 건설 사업은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파천면 신기리 일원 약 14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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