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학전문대학원 개원으로 산업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방산기업 제이랩스 신사업장 개소... 'K-국방신산업 수도' 위상 강화
돌봄로봇부터 특수지까지... 미래 산업 생태계 다각화로 경쟁력 확보
전자산업 위기와 인구 절벽이라는 난관에 직면했던 경북 구미시가 '미래 산업 다각화'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공학전문대학원 개원, 방산기업 개소, AI 돌봄로봇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구미시는 13일 금오테크노밸리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를 개원했다.
이 캠퍼스는 2년 과정의 공학 전문 석사 과정으로, 기업 난제 해결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형 R&D 역량을 갖춘 실무형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우수 연구 인력을 활용한 기업 맞춤형 연구과제 수행으로 지역 산업의 기술 혁신과 기업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약이 시작됐다. 미사일·레이더용 통신 모듈을 개발해온 방산기업 '제이랩스'가 본사·공장·환경시험센터를 한곳으로 모은 신사업장을 개소했다.
이번 신사업장은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성과물로, 구미시가 추진 중인 'K-국방신산업 수도' 도약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 이날 구미시는 IT의료융합기술센터에서 'AI 돌봄로봇 미래산업 육성방안 세미나'도 열었다. 구미는 돌봄로봇 실증 최적지로서 AI 돌봄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로봇 완제품·전자부품 제조기업 180여 개가 밀집한 구미는 '서비스로봇 전자융합부품 Agile 제조실증사업'에 5년간 132억 원을 투입해 돌봄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특수지 전문기업 SM국일제지의 대규모 투자도 구미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신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반도체, 2차전지, 방산, 로봇 등 8대 신산업 분야에서 150개 사업(3조 1천733억 원 규모)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보는 그 전략의 실행 단계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성과물이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여성 인력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연계 산업을 발굴하는 등 산업 다각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시민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일자리와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적으로 기업·대학·지자체가 협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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