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
"707 요원들이 총 밀수해 이 대표 암살하겠다는 문자도" 신변보호 요청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에 올린 7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말 네이버 밴드에 '이재명 대표 체포조를 만들자'는 글을 올리는 등 이 대표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와 관련한 신고와 고발장을 접수하고, A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검거했다. 고발인은 A씨를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협박죄 적용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의 정치 방식이 싫어서 술김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달 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암살단'이라는 단체 대화방이 운영 중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에 대한 경호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조'와 같은 단체가 실제로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박죄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 암살 계획'과 관련한 제보가 접수됐다"며 "경찰에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를 포함해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몇 명의 의원이 문자를 받았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군 정보사, 장교출신 발 제보"라며 "707요원들이 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것 등이 골자이고 당 지도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또 "해당 문자를 보낸 사람들은 이런 제보와 함께 이 대표 경호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 측에서 받은 제보다' 등의 언급과 함께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제보를 전달하며 이 대표의 외부 노출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르면 오늘 신변 보호 요청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보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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