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아들, 고려대 교수 임용

입력 2025-03-11 19:10:41 수정 2025-03-12 09:52:19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연합뉴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이 고려대학교 교수에 임용됐다.

1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 1일 박 전 시장의 아들 박주신(40)씨를 공과대학 건축학과 조교수로 임용했다. 박씨가 작년 하반기 2025년도 2차 전기 전임교원 초빙 공고에 지원해 합격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2003년 한양대 물리학과에 입학했고, 2006년에 고려대 건축학과에 입학했다. 2011년 2월 고려대를 졸업한 이후 영국 런던 소재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설계(Diploma in Architecture)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씨는 본인의 '스튜디오 주신'(Studio JU-SIN) 홈페이지에 석사 학위 취득 이후 영국 설계회사 아루(ARU: Architecture Research Unit), 아담 칸 아키텍츠(Adam Khan Architects) 등에서 실무 과정을 거친 뒤 영국 건축사등록협회(Architects Registration Board: ARB) 자격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는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에서 일했다고도 밝혔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의 본사 건물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치퍼필드(71)는 2023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의 본인 소개를 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런던 소재 파클리 스튜디오(Parklee Studio)를 공동 소장으로 운영했던 박씨는 2023년 귀국했다.

같은 해 9월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 주신을 개소해 이듬해 서울대 관악 캠퍼스 인문대 증축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영국 이스트런던 대학과 호주 멜버른 대학교,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서울시립대 등에서 강연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번 학기 고려대에서 '건축설계' 과목과 '건축설계실무' 등 2개 수업을 진행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건축학계에서 박사 학위 없이 석사 학위와 실무 이력으로 교수로 임용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며 "박씨 이외 다수의 석사 출신 교수가 학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