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범어동 단지들 중심...부동산 시장 숨통
침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에 재건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로 매매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재건축이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과 주거 환경이 우수한 수성구 일대에서 재건축 추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수성구 범어4동 장원맨션 재건축추진위원회(가칭)는 6일 기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주민 동의율이 84%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식 추진위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주민 동의율이 50%를 넘어야 하고 조합 설립까지는 75%가 필요하다.
장원맨션 재건축추진위는 정식 추진위 설립과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을 모두 충족했다며 오는 14일쯤 수성구청에 정식으로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8년 준공한 455가구 규모의 장원맨션은 대구 교육의 중심지로 꼽히지만 주변 단지에 비해 재건축 추진 속도가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장원맨션이 속한 범어아파트지구는 대구 부동산 시장의 핵심이라고 불리며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학군지로 알려졌다. 장원맨션을 포함해 경남타운(1982년 준공), 가든하이츠 1~3차(1985~1990년), 을지맨션(1987년) 등 재건축을 시도하는 노후 주택이 다수 존재한다.
장원맨션 재건축추진위는 주민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지 약 40일 만에 외부의 도움 없이 내부 구성원들의 자체적 노력으로 주민 동의율 84%를 달성한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열망을 응집시켜 늦은 출발이지만 질서 있는 재건축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원맨션 서정만 자치회장은 "재건축 과정에서 원만한 소통을 통해 내부 의견을 집약하고 시스템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타 단지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최단 기간 내 재건축 사업을 완수하고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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