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구속 취소로 윤석열 대통령이 50여일의 수감생활을 끝마치고 석방된 후 관저로 복귀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 시장이 "바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정치 플랫폼 '청년의 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 올라온 한 지지자의 윤 대통령 석방에 따른 후폭풍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지지자는 '후폭풍이 두렵다'는 글에서 "윤통(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 일단 원칙적으로 취소가 돼야 하는 건 맞는데 중도층에 악재가 될까 걱정"이라며 "홍시장님께 악재가 될까 두렵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시장은 "그건 악재 여부를 계산할 때가 아니다. 바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홍 시장은 앞서 이날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자신의 SNS에도 "그동안 줄기차게 윤 대통령 구속은 불법 구속이니 구속 취소하라는 내 주장을 받아준 법원의 결정에 대해 격하게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도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 난감한 대한민국"이라며 "그래도 전쟁보다 혼란이 더 낫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사조직도, 법원의 하나회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패 조직도 척결해야 하고, 헌법재판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폐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구속 만기 후 기소가 이뤄졌다며 윤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고심 끝에 이날 석방을 지휘했다.
경호차를 타고 이날 오후 5시 49분쯤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다시 경호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윤 대통령이 검찰의 석방 지휘로 절차를 밟던 중 구술로 전달해달라고 한 말이라며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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