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경북도·포항시, 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 협약

입력 2025-03-07 16:10:45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배터리 재활용 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

7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7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경북도 제공

환경부, 경상북도, 포항시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서 환경부, 포항시와 함께 '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급증하는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각 기관을 대표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배터리 재생 원료 시장 활성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을 국가 핵심 녹색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리튬, 알루미늄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의 유가금속 회수 기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오는 6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문을 연다. 이어 12월에는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두 시설이 구축되면 포항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산업의 국가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이후 환경부는 포항지역에 입주한 ㈜에코프로CNG,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관련 기업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공사 현장 등을 방문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지자체 및 재활용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해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북도와 포항시는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함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산업 육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항이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국가 컨트롤타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