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번호 건네면서 소통강화 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이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회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 예산 절감을 위해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와 관련해 논란이 높아지자 적극적인 해명과 대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연방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 의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 조치에 대해 "너무 과한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은 DOGE의 활동이 불투명하고, 의사소통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백악관이 정책을 추진할 경우 미리 의회에 브리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DOGE는 의회에 대한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 절감 조치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할 수 있지만, 머스크와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머스크는 자기 전화번호를 의원들에게 건넸고, 의원들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머스크의 말을 듣고 많이 안심했다"며 "머스크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머스크의 예산 절감 노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통 보수파로 꼽히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머스크에게 DOGE의 예산삭감 조치를 결의안 형태로 의회에 보내라고 조언했다. DOGE의 다양한 조치들이 법원의 제동에 걸려 효력이 중단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법안의 형태로 예산삭감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취지였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주에는 DOGE 활동을 지지하는 상원의원들과 별도로 회동했다. 당시 머스크는 의원들의 반대 의견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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