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국내 최초 '세포배양 푸드테크 연구센터' 조성

입력 2025-03-02 14:13:12 수정 2025-03-02 18:49:27

농식품부 공모 선정…2027년까지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단에 조성
배양육 등 시제품 개발·사업화 지원…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

의성군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전경. 의성군 제공
의성군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전경. 의성군 제공

10년 이상 세포배양산업 연구·생산 인프라를 확충해온 의성군이 대한민국 세포배양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의성군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세포배양식품을 활용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의성군은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에서 세포배양식품이 최종 선정돼 국비 52억5천만원 등 총 사업비 14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포배양식품은 동물의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생산하는 육류나 유제품 등 차세대 식품 기술로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상업화가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3년 세포배양식품을 미래 신성장 산업인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로 지정하고 국정 과제로 관련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연구지원센터는 연면적 2천663㎡ 규모로 식품용 세포배양 시스템 장비와 시제품 생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각종 시제품 개발과 공정 개발 사업화 지원, 세포배양식품 전문 품질 관리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운영은 경북테크노파크가 맡아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 양성 및 연구 개발은 영남대와 국립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담당한다.

의성군은 연구지원센터 건립으로 세포배양식품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주도할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포배양식품의 실제 양산화 단계에 필요한 장비와 품질 관리 문제 등을 참여 기업과 함께 논의하는 등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지원센터가 조성되면 20곳 이상의 기업 참여와 함께 1천5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세포배양식품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산업 전 단계의 지원 인프라를 완성하고 국제적 기술 수준 우위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는 등 10년 이상 세포배양산업 연구·생산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특히 오는 4월 세포배양 필수 소재인 배지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세포배양식품, 세포배양소재, 장치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