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가능성 몇%?…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예측

입력 2025-02-25 20:05:56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80%로 예측했다.

25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4월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가능성을 묻는 베팅 시장에서 81%가 '그렇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3일 같은 질문에 75%가 '그렇다'고 전망한 수치보다 6p% 상승한 것이다.

폴리마켓은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에 대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JD 밴스가 지목될 것을 맞혀 유명해졌다.

현재 관련 베팅 금액은 633만 6874달러(약 91억원)에 달한다. 베팅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다음 달 31일 오후 11시 59분에 종료된다.

폴리마켓은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시(USDC)를 이용해 베팅이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특정 정치 이벤트와 관련해 주당 0~1달러 사이의 주식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예측이 맞으면 주당 1달러를 받게 되고, 틀리면 전액을 잃는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베팅 권한을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주식 가격이 0.81달러(81센트)라는 것은 시장이 탄핵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더 많은 이용자가 윤 대통령 탄핵에 베팅할수록, 주당 가격(확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탄핵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지난해 12월 28일(47%)이었고,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1일(86%)까지 치솟았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5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로 지정했으며, 이날 11차 변론에서 증거조사와 최종 의견진술을 들은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변론 종결 이후 평의 및 판결문 작성에 통상 열흘 정도 걸린다는 점으로 볼 때 비 3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뒤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뒤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