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국장 단장으로 내·외부 전문가 총 14명 구성
다양한 유형의 학교 모델 모색…교육 경쟁력 강화
본교와 분교 통합 운영하는 '도시형 캠퍼스' 거론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학교와 학생 교육력 향상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학령인구 감소 대응에 나섰다.
23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교육청은 이달 중·고교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학교 유형 다변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고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TF팀을 출범했다. TF팀은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학교운영과·미래교육과·중등교육과 담당자, 학교 관계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TF팀은 저출생 영향으로 중학생은 2026년부터, 고등학생은 2029년부터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대구의 중학생은 2025년 6만4천927명을 기점으로 ▷2026년 6만3천113명 ▷2027년 6만1천825명 ▷2028년 6만568명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고등학생도 2028년 6만4천537명을 기점으로 ▷2029년 6만2천707명 ▷2030년 6만1천420 ▷2031년 6만167명으로 줄어든다.
중·고교의 경우 학생 수와 학급 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올해부터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데 희망 인원이 적으면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렵다. 학생 수에 따라 학교에 배정되는 교원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에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학생 수가 줄어들면 비율로 정하는 내신 상위 등급 인원이 감소해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쉽지 않다. 이는 자연스레 학생들의 대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중·고교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해 지역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존에 추진해 온 학교 통·폐합, 중·고교 통합 운영 외에 다양한 유형의 학교 모델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본교(거점학교)와 분교(캠퍼스)를 통합 운영하는 '도시형 캠퍼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시형 캠퍼스는 본교와 공통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급식, 체육장 등 학교시설 또한 모든 분야에서 정규 학교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된다. 현재 서울 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의 경우 인근 중학교의 분교 형태로 도시형 캠퍼스 설립이 추진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 TF팀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며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 대구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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