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대통령 돼도 재판 계속되는 게 상식"

입력 2025-02-23 14:42:51 수정 2025-02-23 15:22:12

이재명, 권성동. 연합뉴스
이재명, 권성동.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선거권 상실을 초래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등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단되는 게 다수설"이라는 주장에 대해 "계속 진행하는 게 상식"이라고 반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100분토론에서 자신의 재판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 재판이) 정지 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져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본인과 관련된 5개의 재판(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법인카드 유용 사건)은 모두 중지될 거라는 취지다.

권 원내대표는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달라서 중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분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또 본인이 중도 보수라고 자처하는 이유가 우리 당을 극우 몰이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다"라며 이 대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반도체 업계 주 52시간 예외 인정 주장,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상속세 공제한도 완화를 주장하는 등 기존 보수 진영의 가치로 여겨지던 주장을 이어간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조기 대선 포기 여부를 묻는 질문엔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정된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영장 쇼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동운 공수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헌재는 성역이 아니다. 헌재도 비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인용이든 기각이든 법률에 따라 공정한 절차 입각해 판결 내려져야 국민들이 마음으로 승복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현재 사법부 개혁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며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의 사법 독점을 해소하는 사법 개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21일 "대통령 수사 기록 7만쪽을 뒤져 확인한바,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시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됐고 같은 날 윤 대통령에 대한 통신영장도 기각됐다"면서 "중앙지법에서 영장이 기각당하자 서부지법으로 영장 쇼핑을 나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