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두 사람이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명 씨와 만난 일이 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던지 말던지 할 거 아닌가'라고 발끈했다"며 "그런데 이 사진은 뭡니까?"라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지난 2014년 3월 21일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조찬회에서 홍 시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마이크 앞에 서 있고, 그 옆 단상에서는 명 씨로 보이는 인물이 사회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014년 3월, 중소기업 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행사다.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축사하는 바로 옆 단상에서 사회를 보는 사람, 명 씨 아닙니까?"라며 "그때는 몰랐다고 할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언론 보도들을 보면 명 씨가 당시 주최 측인 중소기업 융합 경남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떡하니 명 씨와 함께 찍힌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홍 시장은 이래도 발뺌할 건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명 씨에게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거다'라고 하는데, 계속해서 오리발을 내밀며 국민을 우롱한다면,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명태균 사기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만 형사고소는 계속할 것"이라며 "모지리 변호사들이 떠드는 말들도 형사고소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정치를 하다 보면 이런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일도 당한다"고 의혹에 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1년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자신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명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그래서 내가 '준석아, 너가 당 대표 되면 홍 대표님을 복당시킬거냐, 안 시킬거냐, 최우선으로 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고 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전 집회, 30만명 예상…매일신문 전한길 강사 연설 등 현장 생중계
전국 곳곳 이어지는 '탄핵 반대' 목소리… 이번엔 대전서 '윤 탄핵 반대' 세력 집결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공수처, 위법 수사 드러나"…서울중앙지법 영장 기각 은폐 의혹 제기 [영상]
이재명 '중도보수' 논란에 "DJ·文도 말했다…흑백만 있는 것 아냐"
신평 "한동훈, 키워준 尹 배신…탄핵소추·구속 방아쇠 당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