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의원들, 본관 점거 사태 당시 상황과 외부 세력 개입 의혹 등 설명 들어
"반지성이 지성을 덮지 않길 바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동덕여대를 직접 찾은 가운데 "폭동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동덕여대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비판해 왔다.
19일 이 의원은 전날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동덕여대에서 학교 측과 간담회를 한 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폭동 사태의 실질적 피해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학교 방문 이유를 묻는 공학 반대 학생 측인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의 엑스 게시물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폭동 사태의 실질적인 피해를 눈으로 확인하고, 폭도들과 외부 세력이 개강 이후 학사일정을 방해하거나, 폭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린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전달돼 직접 가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캠퍼스에 래커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혔더라"며 "며칠 뒤면 졸업식인데, 교정에 사진 찍을 화각 안 남긴 폭도들 대단하다. 반지성이 지성을 덮지 않길 바라며 앞으로 폭력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는 엑스에 "방금 10분 전쯤 동덕여대 월곡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학교 측 인사들이 만났고, 이준석을 주차장까지 몸소 극진하게 배웅했다고 한다"며 "동덕여대 대학본부는 명백히 밝히라"고 남겼다.
이 의원을 비롯한 개혁신당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본관 점거 사태 당시 상황과 외부 세력 개입 의혹, 진상 규명 필요성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동덕여대 사태'를 두고 '폭동'이라 표현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이 규탄 성명을 통해 "공직자의 신분으로 사건의 본질을 전혀 바라보지 못하는 이준석 의원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자 이 의원은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토론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래커 시위와 점거 농성 등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교내 기물이 파손되고, 래커칠로 인해 건물 등이 훼손됐다. 이에 학교 측은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댓글 많은 뉴스
[기고-안종호]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 공정성 담보해야
한동훈 '비상계엄' 다룬 책, 예약판매 시작 2시간 만에 댓글 600개 넘어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 "공수처, 위법 수사 드러나"…서울중앙지법 영장 기각 은폐 의혹 제기 [영상]
인요한 "난 5·18때 광주서 시민군 통역…尹과 전두환 계엄 달라"
전한길 '尹 암살설' 주장…"헌재, 尹 파면 시 가루 돼 사라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