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 들어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복합 쇼핑몰' 개발 계획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선례… 어떤 콘텐츠 갖출지 관건
향후 '체험·체류형 매장' 지향하는 지역 유통채널들 각축전 예상
경산에 들어설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사업자 선정 공모에서 현대백화점의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신세계사이먼그룹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유통공룡들이 거느리고 있는 지역 내 백화점, 아웃렛, 대형마트 등이 펼칠 전략과 이들 간 각축전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사업 주최인 경산지식산업개발㈜는 19일 오전 한무쇼핑과 신세계사이먼그룹을 상대로 입찰 심사를 벌였고, 그 결과 한무쇼핑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한무쇼핑은 현재 현대백화점 목동점, 킨텍스점 등 전국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11만 여㎡에 달하는 경산 와촌면의 해당 유통상업시설 부지는 경산시를 중심으로 50km 이내에 있는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총 4개 지역의 약 560만명이 배후 소비자로 예상돼 잠재력이 높다.
이곳은 아웃렛뿐 아니라 문화와 여가 시설을 포함한 '복합 쇼핑몰'로 개발될 계획으로, 경산시 또한 이를 위한 연구 용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복합 쇼핑몰'로는 '커넥트현대'가 있다.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는 커넥트현대는 지난해 9월 부산 동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리뉴얼 개점함으로써 국내서 첫 탄생했다.
특히 커넥트현대는 MZ세대를 겨냥해 여러 팝업스토어를 열고, 지하 1층에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들로 구성된 공간인 '뉴 웨이브'도 갖추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개점 후 2030 고객 유입이 증가하며 매출 목표를 3배 이상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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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8년 해당 부지에 세워질 복합 쇼핑몰 또한 '커넥트현대'를 비롯한 최근 대형 유통그룹사들의 지향 트렌드인 '체험·체류형 매장'으로 꾸며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백화점, 아웃렛,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같은 현대백화점 지점들 역시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지역 현대백화점 지점 한 관계자는 "어디가 됐든 우리 지점과도 멀지 않아서 유통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며 "하지만 올해 5월 개장 예정인 커넥트현대 청주점 또한 기존에 현대백화점 청주점이 있는 상태에서 문을 열되, 최대한 서로를 잠식하지 않는 선에서 콘셉트를 잡고 매장 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라 우리의 경우에도 그렇게 우려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롯데의 복합 쇼핑몰인 타임빌라스 수성 또한 오는 2026년 하반기 개점을 앞두고 있어, 그로부터 2년 뒤인 2028년 해당 부지에 새로운 복합 쇼핑몰이 문을 열 경우 대구권을 넘어 경북권역까지 유통대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타임빌라스는 이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웃렛'과 단순히 쇼핑을 넘어 외식, 영화, 서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몰링'이 결합된 공간으로, '체험·체류형 매장'이란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
지역 내 롯데백화점 지점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자들의 고민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백화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 또한 '체험·체류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오고 있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미래형 대형마트'의 모습을 구현한 '더타운몰 킨텍스점(구 이마트 킨텍스점)의 경우 전체 면적에서 체험·체류형 매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51.3%로 절반을 넘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같은 경산시 안에 이마트 경산점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복합 쇼핑몰이 생기는 것과는 별개로 '체험·체류형 매장'으로의 전환은 이제 유통업계에선 당연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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