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8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이들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서류와 전산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공수처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았다.
내란 혐의로 입건된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허 청장은 이같은 의혹을 증언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이 전 장관과 허 청장 등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나와 언론사의 전기·물 공급을 끊으려 한 적이 없고, 이와 관련해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다만 "대통령실(집무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는데, 그 쪽지 중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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