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박찬대에 "명태균 특검법 관철하려 망상소설 내놔"

입력 2025-02-16 19:12:17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 간의 통화가 비상계엄 선포의 계기가 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해 내놓은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원내대표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노상원(전 국군 정보사령관) 수첩, 명태균 황금폰,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느낌을 멋대로 연결시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들어있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쓴 망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명 씨 황금폰이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 여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걸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만약 비상계엄을 국회와 시민들이 막아내지 못했다면, 매우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무자비한 독재권력이 장악, 지배하는 후진국이 됐을 것이 자명하다"며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저나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용민 수석 등은 이 자리에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당 소속 의원들이 울산·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 "의원들이 개인적 판단으로 가는 것이라 제가 '틀렸다, 옳다'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행보 재개를 시사한 데 대해 "본인의 자유의사"라며 "그에 대해 지도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역화폐 예산 13조원을 포함한 민주당의 '35조원 추가경정예산' 제안에 대해선 "전국민 25만원 소비쿠폰은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며 "경기 진작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지원) 타깃을 좀 더 좁혀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일정 매출 기준 이하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를 사례로 들었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보험료율 13%는 여야가 공히 인정하기 때문에 이것부터 먼저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소득대체율을 민주당 주장대로 45%까지 하는 것은 우리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