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 간의 통화가 비상계엄 선포의 계기가 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해 내놓은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원내대표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노상원(전 국군 정보사령관) 수첩, 명태균 황금폰,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느낌을 멋대로 연결시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들어있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쓴 망상 소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명 씨 황금폰이 공개될 경우 자신과 김 여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걸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만약 비상계엄을 국회와 시민들이 막아내지 못했다면, 매우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무자비한 독재권력이 장악, 지배하는 후진국이 됐을 것이 자명하다"며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저나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용민 수석 등은 이 자리에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당 소속 의원들이 울산·광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 "의원들이 개인적 판단으로 가는 것이라 제가 '틀렸다, 옳다'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행보 재개를 시사한 데 대해 "본인의 자유의사"라며 "그에 대해 지도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역화폐 예산 13조원을 포함한 민주당의 '35조원 추가경정예산' 제안에 대해선 "전국민 25만원 소비쿠폰은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며 "경기 진작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지원) 타깃을 좀 더 좁혀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일정 매출 기준 이하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를 사례로 들었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보험료율 13%는 여야가 공히 인정하기 때문에 이것부터 먼저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소득대체율을 민주당 주장대로 45%까지 하는 것은 우리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머지않아 찾아 뵙겠다" 한동훈 복귀설에… 與 "성급한 판단" 분란 조짐
[단독] 문형배 거짓 논란…헌재, 증인 질문지 선제출 압박했다
국힘 "황현필은 6·25가 미국 시나리오대로 일어났다고 한 사람"
신지호 "한동훈, 달걀 세례 받더라도 당원과 진솔한 회한 나눌 것"
[지방대 위기극복 릴레이 기고]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총장…원격대학 차별, 시대적 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