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정미연 작가 초청…'깊은 만남' 주제로 전시·강의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제9회 여성의 날 미사 및 문화행사를 3월 10일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 뒤 축하 공연과 음악회, 강의 순으로 진행된다.
축하 공연은 박수원의 파이프오르간 연주로 채워지며, 바리톤 전종욱과 소프라노 이정현, 바이올린 김현수, 퍼커션 이상준, 피아노 김명현 등이 음악회에 참여해 감동적인 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의는 정미연 소화데레사 성화작가가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과 신앙체험적 얘기를 들려준다.
한편 여성의 날을 기념해 범어성당 내 드망즈갤러리에서는 3월 7일부터 20일까지 정미연 초대전 '깊은 만남'이 열린다.
작가는 지난해 8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의 초대로 '무명 순교자를 위한 진혼곡(Requiem for Unknown Martyrs)' 전시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천주교의 대표 순교성지 중 하나인 서울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절명한 8천명의 무명 순교자들을 기리며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대구 전시는 당시 전시장을 찾았던 조환길 대주교가 깊은 감명을 받아, 그를 초청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는 "신앙을 지키고자 이름 없이 돌아가신 순교자가 8천명이나 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먹먹했다"며 "진혼곡처럼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위로의 천사'는 천사들이 눈물을 흘리며 순교자들을 부축하거나 품에 꼭 안아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콩테로 그린 작품 '묵상화' 속에는 순교자들을 향해 신자들이 경배를 올리는 모습 등이 담겨, 처절한 고통 속 믿음을 놓지 않았던 그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신분 차별과 종교 박해가 만연하던 시대, 칼날 아래에서도 용기 있게 믿음을 부르짖은 이들의 굳건한 신앙은 지금 신자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오신 그 분들을 다시 생각하고 위로하며, 용기를 얻는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
경주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미연 작가는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수학했다. 20여 차례 개인전을 연 바 있으며 서울대교구청, 여산성지, 김수환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등에 성물을 봉헌했다. 그의 남편은 수묵화의 거장인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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