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김하늘양 사건' 관련 도내 돌봄 시설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

입력 2025-02-13 14:52:14 수정 2025-02-13 15:51:09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대전에서 발생한 '김하늘양 사건'과 관련해 돌봄 시설 종사자 정신건강 관리 등을 비롯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경북도는 13일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영·유아 돌봄시설 등 안전관리 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돌봄 시설 어린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돌봄 이후 어린이 안전 귀가 ▷돌봄 선생님 정신건강 지원 ▷돌봄 시설 상시 안전 점검 등 3개 분야로 나눠 세부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돌봄 이후 귀가 대책으로, 보다 세밀하고 촘촘한 돌봄 안전 지침을 마련하고 기존에 추진 중이던 정책을 확대 강화한다.

어린이가 도보나 버스로 귀가할 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이 동행하도록 하고 안전 순찰도 강화한다. 특히, 걷기 앱을 통해 '우리 아이 이동 길 안전망'을 구축해 평소 이동 경로를 이탈한 경우 보호자에게 통보하고 경찰에 신고거 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돌봄 선생님 정신건강 지원 대책으로는 동국대 경주병원과 도내 정신건강복지센터 24곳을 활용해 돌봄 교사 정신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정기적인 대면‧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치료까지 연계한다. 돌봄 기관으로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도 운행한다.

이와 함께 돌봄 선생님 스트레스 예방 관리를 위해 산림 치유, 원예 체험, 웃음 치료, 미술 수업 등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돌봄 시설 관리를 위해선 돌봄 시설 내 119 신고 비상벨을 확대 설치하고 돌봄 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비 지원을 통해 영유아 배상 및 상해, 보육 교직원 권익 보호, 심리 치료 등도 병행한다.

도는 앞으로 교육청, 자치 경찰, 소방본부, 돌봄 시설, 전문가 등으로 돌봄 시설 안전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안전지대로 생각했던 학교에서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 돌봄 이후 어린이 귀가 시스템 등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 만큼, 도내에 있는 돌봄센터·어린이집 등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