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학 학교에서 교사가 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7)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사 신상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하늘 양의 아버지 김 모 씨(38)가 밝힌 피의자 교사 A 씨에 대한 신상 정보가 정리돼 확산되고 있다.
앞서 사건 발생 당일인 10일 김 씨는 건양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A씨에 대해 "가해자는 48세 여자분이다. 아들은 이번에 수능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2학년 3반의 담임이자 정교사"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은 "대전 그 교사는 교육대학교 95학번 출신 일반 교사다. 조현병 있다", "대전 ○○초 2학년 3반 담임 95학번 만 48세. 아들이 수능 봤다", "이번에 수능 시험 본 고3 자녀가 있다더라" 등 글을 올리며 A씨의 신상을 공유했다.
또 네티즌들은 A씨의 남편과 정신과 의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남편은 강제 입원 안 시키고 뭐 했냐? 남편도 결혼생활 내내 피해자였으려나", "남편도 문제다.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옆에서 복직하도록 놔둔 남편과 가족들은 도대체 뭘까", "가족들이 복직 강하게 만류했어야지. 다 알고 있었는데 경제 사정 등 '괜찮겠지' 하면서 방임한 것", "가족도 방관자" 등 A 씨 남편과 가족들을 맹비난했다.
또 "정신 질환 있는 교사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휴직시키든가 교단을 떠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단순 우울증으로 진단한 무능한 의사도 꼭 처벌받아야 한다", "의사도 진료 대충 봤네", "의사 소견서도 문제다. 대부분 '문제없죠?'라고 묻고 그냥 써준다", ", "환자가 나은 척하는 것도 구별 못 하면 왜 전문의가 된 거냐", "의사가 제대로 관찰하고 써준 거 맞나", "어떻게 조현병 환자가 6개월 만에 완치 판정받냐. 병원에서 허위로 써준 건 아닌지" 등 의사를 향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이 외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가 발생한 초등학교 교사 명단을 올리거나 교무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신상 털기에 나섰다.
한편,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년 차 교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간 질병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며 20여일만인 같은 달 30일에 조기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경찰청은 11일 해당 교사에 대한 체포 영장과 압수 수색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는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바로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압수 수색 영장 발부에 따라 A씨의 주거지, 차량, 휴대전화, 우울증 관련 병원 진료 자료 등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은 자료를 분석해 계획적 범행 여부와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르면 12일 하늘 양의 시신 부검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시신 부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바꿔 부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양은 10일 오후 5시 50분쯤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 씨는 현장에서 팔과 목이 흉기에 찔린 채 함께 발견됐으며 응급 수술 전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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