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현직 교사가 1학년 초등학생 어린이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의 정황이 경찰 조사를 통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피의자는 현재 목을 크게 다친 상황이어서 조사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범행에 대해 시인하면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는 육종명 서장이 직접 해당 사건의 브리핑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종명 서장은 우선 숨진 김하늘 양의 명복과 유족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사건 개요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교사는 2018년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2024년 12월 정신병력 등의 질병 휴직 이후 조기 복직한 상황이었다. 복직 사흘 후에는 짜증을 내며 동료 교사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해 교감이 수업을 못 들어가게 조치를 했다.
범행 당일 가해 교사는 학교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으며 3층 교무실에 있기 싫어서 잠겨있던 시청각실을 열고 해당 장소에 있었다.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로 압축했다. 가해 교사는 현재 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어 봉합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범행에 대해 시인하며 "시청각실 바로 앞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하여 목을 조르고 칼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면식이 있는 아이에 대한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재로선 가해 교사의 진술 위주로만 사건 정황을 확인한 수준으로 경찰은 앞으로 피의자 진술 외 CCTV, 휴대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복직 근거가 된 소견서 내용 역시 절차대로 확인할 예정이다.
육종명 서장은 "피의자 목 부위 부상이 심해 진술에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 외부에는 CCTV가 있는데 범행 장소와 교실은 CCTV가 없다. 우선 범행 장소를 살해 목적으로 선택한 것인지 여부는 추후 조사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의자에 대해 병원에서는 48시간 정도 환자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소견을 전해왔다.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단계로 신병 확보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필요 시 강제 수사와 체포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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