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5월 러시아 방문…김정은 합류 할까?

입력 2025-02-10 16:02:02 수정 2025-02-10 19:03:45

주중 러 대사 "시진핑, 5월 러 전승절 행사 초청 수락"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24년 5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 도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024년 5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 도중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승절을 계기로 시 주석, 김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3자 회동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10일(현지시간) 국영 TV 러시아24에 출연해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조국전쟁(2차 세계대전의 러시아식 표현) 승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수락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1일 푸틴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했다. 당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올해 전승절 행사에 초청했고, 시 주석 역시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올 상반기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시기로 5월 러시아 전승절 전후를 내다봤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은 당분간 대러시아 추가 무기 지원 및 파병을 통한 군사·경제적 반대급부 확보에 매진하면서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방러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공고화하는 차원에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총참모장, 민영길 당 정치국 위원 등을 승진·보임하는 등 관련 간부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러시아를,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각각 방문하면서 과거 '잊혀진 동맹'으로 전락했던 북러관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까지 끌어올렸다.